[Dispatch=이아진기자] "보기만 해도 눈물이 터질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어요." (이나영)
배우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법정에서 뭉쳤다. 성범죄 피해자 전담 변호사로 분해, 베일에 싸인 과거 사건에 정면 돌파한다.
단순한 법정물이 아니다. 세 사람은 위협 속에서 서로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다. 20년을 쌓아온 끈끈한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시에 내면 깊숙이 숨겨둔 각자의 상처와도 대면한다. 서로 다른 아픔을 보듬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까지 그린다.
이나영은 "서로 눈만 마주쳐도 너무 웃거나 우는 정도였다"며 "요즘 여성 서사 중심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진 느낌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NA 새 월화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 측이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박건호 감독,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 등이 참석했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엘엔제이'에 속한 변호사 3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이 과거 사건의 숨은 진실을 파헤친다.
이나영이 셀럽 변호사 '윤라영'을 연기한다. 윤라영은 뛰어난 언변과 외모를 갖췄다. 방송과 법조계를 넘나들며 과거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한다.
약 3년 만의 안방 복귀다. 이나영은 "대본이 한 편의 추리 소설같이 몰입감이 굉장했다"며 "박 감독 특유의 말맛이 녹아든 대사들도 인상 깊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윤라영은 로펌의 대외 메신저 역할을 한다. 이나영은 "작품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발성 공부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내면의 상처까지 표현하려 애썼다. 이나영은 "감독님과 매 신 회의를 거쳤다. 죄책감, 정의감, 슬픔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은채가 엘엔제이의 대표 '강신재' 역을 맡았다. 명문 법조 가문의 후계자인 인물이다. 굳은 신념과 리더십으로, 위기 속에서도 회사의 중심을 잡는다.
정은채는 "작품 속에 녹아든 사회적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다"며 "20년 지기 세 친구가 하나의 신념을 가지고 각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강신재는 3명의 변호사 중 리더다. 정은채는 "직업에 대한 디테일 이상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좋은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를 깊이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청아는 송무 담당 변호사 '황현진'으로 분했다. 황현진은 각종 무술을 활용해 직접 현장을 추적하는 행동파다. 불같은 성정과 저항정신을 지녔다.
이청아는 "오랜만에 몸으로 구르는 역할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나영, 정은채 두 배우와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박 감독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가져오면서, 세 변호사의 우정은 한층 세심하게 표현했다"고 짚었다.
이어 "사건의 흐름만 따라가기보다는, 세 인물이 각자 가지고 있는 명분에 집중해 달라"며 "이들이 위기를 헤쳐가는 방식을 지켜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관전 포인트는 세 배우의 호흡이다. 먼저, 박 감독은 "무엇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킥은 세 배우의 그림체가 주는 안정감 같다"며 웃었다.
배우들은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이나영은 "한 달 정도 먼저 각자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미 캐릭터에 빠져든 상태로 만나니 처음부터 친밀감이 높았다"고 회상했다.
이청아는 "드라마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더 애틋해졌다. 현장에 마치 여자 고등학교 교실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청아는 "촬영하면서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숟가락을 얹었다' 싶을 정도였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외쳤다.
정은채는 "굉장히 흡인력 있는 작품이다. 첫 화를 시작하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마지막 화까지 한 번에 달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다음 달 2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