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 A씨 논란에 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A씨의 배신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 심신에 타격을 입어, 연말 공연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3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실 제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대해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며 "그러나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괜찮은 척 애썼다"면서도 "예정된 스케쥴을 소화하며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
연말 콘서트 일정 공개가 미뤄진 이유다. "그간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 자문하고 있었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있게 '괜찮다'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늦어도 이번주 내로 (연말 콘서트 개최 여부를) 결정해서 공지를 올릴 예정"이라며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더 늦지 않게 알아 다행이라 생각하려 한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시경 측은 A씨로부터 입은 피해를 밝혔다. "A씨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는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알렸다.
A씨는 성시경과 20년 가까이 함께 해온 매니저다. 공연, 방송, 광고, 행사, 홍보 등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해왔다. A씨는 휴대폰 번호를 없애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