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인터뷰] "나의 꿈은, 지금이다"…이광수, 배우의 진심 (나혼자 프린스)

[Dispatch | 호치민(베트남)=정태윤기자] "예능보다 연기할 때의 이광수를 더 좋아합니다." (베트남 팬클럽 회원A)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영화 '나혼자 프린스'(감독 김성훈)의 프리미어 시사. 극장은 이광수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 찼다. 모두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카메라에 그 순간을 담았다.

'런닝맨'이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예능 팬들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현지 팬들은 뜻밖의 답을 내놨다. 배우 이광수를 더 좋아한다고.

최근 작품인 넷플릭스 '악연'도 언급했다. 그의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진정성, 재미 등…. 그중에서도 공통된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팬들은 "연기할 때 스스로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광수는 팬들의 말 그대로였다. 예능에서의 장난스러운 얼굴보다, 진지한 배우의 눈빛이 더 짙었다.

'디스패치'가 최근 호치민에서 배우 이광수를 만났다. 그는 연기라는 단어 앞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 "나혼자 프린스, 공감했다"

주인공 '강준우'는 이광수와 닮았다. 배우라는 직업도,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도 그렇다. 김성훈 감독 역시 이광수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물론, 상상으로 추가한 부분도 있다. 준우는 젊고 유망한 배우들에게 자리를 위협받으며 매너리즘에 빠진 인물이다. 베트남 광고 촬영을 계기로 홀로 낯선 땅에 남겨진다.

준우는 그토록 바랐던 배우라는 꿈을 이뤘다. 그러나 막상 달성하자 그때의 마음을 잊고 산다. 이광수는 "그런 부분까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꿈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 좇았던 꿈이 어떻게 보면 지금인데, 대본을 보고 촬영하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광수는 준우를 연기하며 자신을 마주했다. 같은 배우를 연기하는 만큼, 진심으로 임했다. 이광수는 감독과 대화하며 와닿지 않는 대사들을 수정하기도 했다.

"신인 때 감독님 입봉작 '마이 리틀 히어로'(2013년)에 출연했습니다. 그땐 둘 다 신인이었죠. 이번엔 서로 성장한 모습으로 재회했어요. 감독님도 저도 처음의 마음을 돌아보며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올로케, 도전이었다"

영화는 대부분 베트남에서 촬영하며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했다. 이광수에게 '나혼자 프린스'는 뜻밖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심으로 선택했다.

여자주인공은 현지 배우 황하(타오 역)다. 두 사람은 영화 속처럼 실제로도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색함이 연기에 힘을 더했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오히려 케미에 도움이 됐어요. 한국어로 말하면 황하가 알아듣고 영어로 답했죠. 제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상대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친해지려 시도하는 과정이 영화 속 관계와 비슷했습니다."

올로케이션 촬영 역시 처음이었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한국에서 하던 일상이 완전히 끊겼다. 그간 정말 바쁘게 살았다는 걸 베트남에 와서 느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집에 오랫동안 못 간다는 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촬영이 없을 땐 진짜 잘 쉬었고요. 준우처럼 해방감을 느꼈죠."

"배우의 무게, 예능인의 가벼움"

이광수는 올해 누구보다 바쁘게 달렸다. 드라마 '이혼보험', 예능 '콩콩밥밥', 넷플릭스 '악연', 다시 예능 '콩콩팡팡', 그리고 다음 달 공개되는 디즈니+ '조각도시'까지.

현재는 김성훈 감독과 차기작 디즈니+ '골드랜드'를 촬영 중이다. '나혼자 프린스' 베트남 개봉에 맞춰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국내로 돌아가 촬영에 복귀한다.

이광수는 '열일' 행보에 대해 "쉬는 걸 잘 못한다. 쉼이 길어지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냥 현장이 재미있다. 노는 것보다 훨씬 즐겁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배우가 예능과 적당한 거리감을 둔다. 사적 이미지가 강하게 노출되면, 역할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광수는 그것을 위험이 아닌 자산으로 바꿨다.

특히 '악연'으로 배우로서의 무게를 증명했다.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을 광기 어린 얼굴로 완성했다. 그 연기로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예능적인 이미지를 지우려고 한 적 없다. '런닝맨'도 10년 넘게 했고, 제 인생의 일부분이다. 지울 수도 없고, 지운다고 해도 저에게 가혹한 이야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예능적 이미지는 어쩔 수 없죠. 개인적으로는 (둘 다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딱히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웃음)"

"나의 꿈은…."

'나혼자 프린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꿈이다. 누군가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꿈을 좇고, 누군가는 이미 이뤘던 꿈의 의미를 다시 찾아간다.

그렇다면, 이광수에게 꿈은 무엇일까.

"지금을 유지하는 것이 꿈입니다. 꿈을 향해 가는 것도 어렵지만, 그걸 유지하는 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제 삶에 만족하거든요. 그런데 이 만족감을 유지하려면 더 노력해야 하더라고요."

그에게 유지는 안주가 아닌, 도전이었다.

"예전보다 2배는 해야 유지되는 것 같아요. 경력도 쌓이고 나이도 먹으면서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압박도 있죠. 그래야 만족감이 있을 것 같고…. 결국 새롭게 도전해야 그 만족을 지킬 수 있더라고요."

이광수는 이번 영화가 그런 의미에서 자신에게도 새로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도 저에겐 도전이었습니다. 내가 쫓았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관객분들도 그 감정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나혼자 프린스'는 다음 달 1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사진 | 호치민(베트남)=송효진기자(Dispatch)>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곰신 졸업이야"...송강, 돌아온 문짝남친
2025.10.31
[현장포토]
"두 손을 번쩍"...송강, 반가운 인사
2025.10.31
[현장포토]
"비주얼도 전역!"...송강, 여전한 달콤눈빛
2025.10.31
[현장포토]
"여심이 폭발한다"…연준, 하트 플러팅
2025.10.30
[현장포토]
"비주얼이 AI"…레이, 올블랙 요정
2025.10.30
[현장포토]
"시크, 그 자체"…소연, 쎈언니 포스
2025.10.30
more photos
VIDEOS
00:20
BoyNextDoor’s airport aura = confidence level 1000🔥#boynextdoor #kpop #보이넥스트도어
2025.10.31 오후 12:30
02:47
송강, "전역 후 첫 출국길👏가려도 조각미남!" l SONGKANG, "The 1st 🛫way after being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공항]
2025.10.31 오전 10:14
05:50
아홉, "인천국제공항 출국" ㅣAHOF, "ICN INT Airport Arrival" [공항]
2025.10.31 오전 09:35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