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은 6일 하이브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이를 잠시 뒤로 하고 귀국했다.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금융 당국 조사 시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다.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당국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직원과 소속 가수들에게 사과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로 창작과 사업 활동을 펼쳐야 할 구성원과 아티스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미안함도 커졌다"며 "저 역시 창작자의 한 사람이기에 더욱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스스로에게 떳떳하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그 당당함이 때로는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 있었겠다는 점을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장 과정에서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며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창작과 사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자신과 관련된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역시 지난달 하이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하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