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볼 시간조차,
아깝습니다.
팬들 앞에 다시 서기까지
무려 약 2년이 걸렸거든요.
체감 온도 36도에도,
춤을 추고 또 춥니다.
"WASTE NO TIME"
승한의 하루는, 그렇게 열정이 가득합니다.
[Dispatch=이아진기자] 여기는 인천의 한 물류센터 옥상입니다. 승한이 첫 솔로 싱글 '헤븐리 블루'(Heavenly Blue)의 인트로 비디오 촬영에 한창이었죠.
폭염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늘 한 점 없는 옥상에서 에너지 넘치는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동작 하나하나 완벽할 때까지 반복 또 반복했습니다.
'디스패치'가 최근 승한을 만났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지금도, 음악에 진심이었습니다.
먼저, 승한의 새출발부터 소개합니다. 그는 '승한앤소울'(XngHan&Xoul)이라는 아티스트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승한, 그리고 '소울'의 컬래버레이션입니다. 데뷔 싱글의 '소울'은 2명의 댄서로 구성됐고요. 다음 소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죠.
"저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크루 개념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저와 함께하는 모두가 '소울'이 될 수 있어요." (승한)
첫 싱글 '웨이스트 노 타임'(Waste No Time)에는 2곡을 수록했는데요. 지난달 31일, 동명의 타이틀 곡과 수록곡 '헤븐리 블루'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한 마디로 여름입니다. '웨이스트 노 타임'은 여름 낮에 들으면 좋을 만한 곡이에요. 설레고 청량하죠. '헤븐리 블루'는 몽환적인 곡으로, 밤에 들어주세요."
지금부터, 퍼포먼스 감상 타임. 승한은 "소울이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헤븐리 블루'의 안무를 소개했습니다. 타이틀 곡과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데요.
"다들 춤에 관한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초반엔 결과물이 산으로 가서 '멘붕'이 오기도 했죠. 하하. 공동 안무 창작이 처음이라 같이 헤맸어요. 다음엔 더 잘할 것 같아요!"
그래도, 결과물은 퍼펙트.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햇빛이 강렬해도
땀으로 온몸이 젖어도
"모니터링, 집중하자!"
승한은 촬영과 모니터링을 꼼꼼히 반복했습니다.
소울이들은 승한의 독무를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승한은 과거에도 현재도, 타고난 댄서였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는 춤선을 자랑했죠.
이번에는 포토 촬영갑니다. 이전까지 해맑고 장난기 넘치던 승한이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얼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쏘쿨' 한 성격도 매력적입니다. 포토그래퍼가 "어느 쪽 얼굴이 더 마음에 드냐"고 묻자, 기운차게 "어느 얼굴도 상관없다"고 외칩니다. 그도 그럴 게, 표정 장인입니다.
시크,
새침,
큐티,
만능으로 해냅니다.
마지막은, 대망의 살수 신입니다. 물탱크차를 통해 비를 연출했습니다. 온몸이 젖기에 2번은 힘든 신이죠. 게다가 해가 져 갑니다. 현장은 조급해졌죠.
승한이 다시 에너지를 불태웠습니다.
"촬영 한 번에 끝내보겠습니다!"
"쏟아지는 불빛 Can't deny"
"이곳이 옥상 워터밤"
"이 분위기, 힙하다"
지금부터 결과물 나갑니다.
이 장면은
이렇게 청량하게 표현됐고요.
이 동작은
하이 앵글로 잡혔습니다.
승한은, 여전히 단단했습니다. 데뷔를 향한 간절함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죠. 승한은 알고 있었습니다. 팬들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또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를요.
승한은 "팬들에 대한 마음을 '헤븐리 블루' 가사에 솔직하게 녹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데모를 들었을 때 '늘 헤매이던 미로, 날 이끄는 대로'라는 가사가 와닿았어요. 중심을 못 잡고 있던 시기에 팬들 덕분에 버텼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팬들을 향한 제 진심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네가 들어온 그 순간, 너 없는 하루는 나에게 흐림"
"넌 빛이 아니야. 근데 나를 밝히는 건 너야"
그렇게 승한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머뭇거리던 승한이 조심스레 다가왔습니다.
"기자님! 팬 분들께 한마디 해도 될까요?"
"기다려주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 만큼 멋진 무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사진=이승훈 기자,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