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영국 헤비메탈 대부 오지 오스본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미국 'CNN'은 23일(한국시간) "오지 오스본이 전날 오전 버밍엄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사랑하는 오지 오스본이 22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순간은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남은 유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명 인사들도 애도했다. 전 영국 축구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은 "우리 곁을 떠났다니 슬프다. 즐겁게 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샤바나 마흐무드 영국 법무부 장관은 "오지 오스본은 버밍엄이 세상에 준 선물이었다. 가족들을 향해 애도를 표한다"고 발언했다.
피어스 모건 전 데일리 미러 편집장도 "가장 위대한 록스타 중 한 명이자 멋진 사람이다. 내가 아는 가장 재밌는 분"이라고 떠올렸다.
오지 오스본은 지난 1968년 밴드 '블랙 사바스'를 결성했다. 2년 뒤인 1970년 동명의 1집 앨범을 통해 헤비메탈의 기원을 열었다.
'어둠의 왕자'라고 불렸다. 어둡고 우울한 음악으로 록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2집 '패러노이드'(Paranoid)는 명반 중 명반으로 꼽힌다.
그는 1979년 음주 및 마약 남용 문제로 밴드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이듬해 솔로로 낸 음반이 대히트하면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사망 직전까지 음악을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오지 오스본은 지난 6일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백 투 더 비기닝' 콘서트를 열었다.
약 20년 만에 '블랙 사바스' 멤버들과 재회했다. 베이시스트 기저 버틀러, 드러머 빌 워드,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 등과 함께했다.
<사진=오지 오스본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