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가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X를 중심으로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 가혹했던 작업 방식에 대한 폭로가 등장했다. 폭로자들은 엑스트라 배우 혹은 하청 업체 직원으로 추정된다.
한 엑스트라 배우는 "해당 드라마가 엑스트라 배우들 사이에서 기피 스케줄 1위로 악명이 높았다"며 "주연 배우가 아닌 출연자들에게는 돈을 쓰기 싫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엑스트라 배우들에게는 내복과 난로를 허용하지 않았다. 어르신 출연자 역시 방치했다"며 "식사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30분 이내에 다 먹으라 했다"고 비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폭싹 속았수다' 측은 갑의 위치를 이용해 엑스트라 배우들에게 특정 용모를 강요했다. 가발을 씌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이들의 머리를 강제로 밀고 자른 것.
버스 탁송 및 정비를 담당했던 스태프도 폭로에 동참했다. "(제작진 측에서) 맨날 대여료와 임금을 깎으려 했다. 초과 수당도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고 강조했다.
열약했던 촬영 현장도 짚었다. "전주, 벌교, 안동을 오가는 데 숙박비를 주지 않았다. 식사는 저녁 한끼, 버거와 캔콜라만 제공했다. 대기실도 없어 야외에서 떨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협력 업체 스태프는 제작진이 대여 물품을 함부로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제작진은 빌린 버스에 허락도 없이 락카 스프레이로 스텐실을 했다.
작성자는 "해당 행동을 지적하자, 제작진은 '신나로 지워주면 될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신나가 락카만 지워주지 않는다. 기본 지식조차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의 네티즌들이 모두 실제 스태프로 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디스패치'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당사는 한국의 제작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인된 내용에 대해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