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남궁민이 깊은 울림을 주는 멜로를 선보인다.
SBS-TV 새 금토 드라마 '우리영화'(극본 한가은, 연출 이정흠)가 다음 달 1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남궁민은 천재 영화감독 '이제하'를 연기했다.
남궁민은 이정흠 PD에 대해 "8년 전에 같이 작품을 했었다. 감독님을 만나 어떤 방식으로 촬영하고 감정을 표현할지 이야기를 나눈 후 며칠간 고민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 문득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배우로서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대본이 진솔하게 쓰여져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가 연기한 이제하는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천재 영화 감독이다. 과거의 영광이 모두 거짓이라는 생각에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남궁민은 "내면에 깊은 공허함과 허탈함 같은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묵묵한 사랑, 혹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감성 멜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려 하고 표현은 서툴지만, 그 안의 진심은 누구보다 깊은 사람이다. 이다음(전여빈 분) 앞에서만 조금씩 무너지고 변화해 가는 모습이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맡았던 인물과는 다른 결을 지녔다. 그는 "말보다 눈빛과 침묵으로 마음을 전한다"며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내면에선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다. 연기를 할 때 말하지 않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신경 썼다"고 짚었다.
특히 "제하는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고요한 파동 자체가 시청자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그만큼 더 애착이 많이 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생 캐릭터인지는 결국 시청자분들이 판단해 주시는 거지만, 정말 모든 감정을 쏟아 연기했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우리영화'는 감성 멜로물이다.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