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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배구 영화로 컴백…벤치 20년째, '1승' 꿈꾼다

[Dispatch=구민지기자] "그래도 한 번은 이기겠죠?"

장윤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서 배구선수로 변신했다. '1승' 측은 31일 그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여자 배구팀 '핑크스톰' 최고참 선수 '방수지' 역을 맡았다. 단, 벤치만 20년째 버티고 있다. 뭔지 모를 짠함을 유발한다.

방수지의 취미는 클럽에서 몸풀기다. 실력 향상은 뒷전이다. 손가락 훈련은 숙소에서 뜨개질 하기. 본인조차 장점을 모른다.

장윤주가 직접 '방수지'의 성격을 설명했다. "비록 실력과 재능은 지니지 못했지만, 그 영역에서 오래 버텨냈다"고 털어놨다.

방수지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짠하면서 귀엽기도 하다. 그야말로 응원해 주고 싶은 인물"이라며 관객의 기대를 당부했다.

극중 방수지는 젖은 낙엽처럼 가늘고 길게 연명한다. 김우진 감독(송강호 분)을 만난 후, 완장을 차고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다.

신연식 감독은 "처음부터 장윤주를 생각하며 방수지를 썼다. 후배들이 잘 따르는 유쾌한 리더십에서 그 모습을 봤다"고 알렸다.

'1승'은 여자배구단의 이야기다.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1승을 위한 도전기다.

송강호가 여자 배구단 감독 '김우진'으로 변했다.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이다.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겪는다.

박정민은 새로운 괴짜 구단주 '강정원'으로 등장한다. 딱 한 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적 공약을 내세운다.

한편 '1승'은 오는 12월 극장 개봉한다.

<사진제공=미시간벤처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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