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김희선을 제외한 모두가 수상하다?"
MBC-TV '우리, 집'(극본 남지연, 연출 이동현·위득규)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연우, 정건주, 신소율의 행보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우리, 집' 측은 7, 8회 방송을 앞두고 주요 인물들의 행적을 정리했다. 이세나(연우 분), 문태오(정건주 분), 오지은(신소율 분)과 관련해 그간의 의문점들을 짚었다.
먼저, 이세나는 예측 불가한 빌런으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노영원(김희선 분)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을 계기로 그를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처음 노린 게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김남희 분)이었다.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홍사강(이혜영 분) 소설 '그리고 혼자 남았다'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 협박했다.
최재진의 자살 자작극도 그가 꾸민 일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흐지부지되자 섬뜩한 본모습을 드러냈다. 또 최재진을 집으로 돌려보내 폭풍 전야를 예감케 했다.
문태오의 경우, 등장 인물 중 가장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최재진 선배의 아들이자 한국대 의대생으로 등장한다. 노영원 아들 수학 과외를 맡고 있다.
최도현(재찬 분)에게 친근하게 접근했다. 친형처럼 고민을 들어줬다. 해맑은 미소와 능청스러운 말솜씨로 엄마 노영원을 자연스럽게 속이도록 이끌고 있다.
노영원 집에서 의문스러운 행동들을 한다. 몰래 안방에 들어가 최재진의 옷을 갈아입거나 소파에 누워 가정부를 부려먹는 등 집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
이들 가족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다. 최재진을 짝사랑하는 오지은을 도발하고 홍사강에 혼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진짜 정체에 궁금증이 커진다.
오지은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최재진과 같은 병원 동료 의사인 줄만 알았으나 그가 어릴 때부터 최재진을 좋아했고, 대리 의사로 키워졌다는 사연이 밝혀졌다.
더욱이 오지은은 남자친구 구경태(정헌 분)가 있음에도 최재진과 일하면서 연심을 품어왔다. 홍사강과 대화 중 "이제 제가 오빠 옆에서"라고 사심을 드러냈다.
어쩌면, 새로운 빌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지은이 홍사강에 의해 이용된 희생양일지, 짝사랑마저 주도면밀히 계산했던 건지 추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세 사람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숨겨둔 진실을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집'은 휴먼 블랙 코미디다. 가정 상담의 노영원이 추리소설 작가 시어머니와 공조하는 이야기다. 7회는 오는 14일 밤 9시 50분 방송.
<사진제공=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