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수민기자] 미국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알몸으로 오스카상 무대에 올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됐다. 존 시나는 이날 의상상 시상자로 나섰다.
먼저 사회자 지미 키멜이 지난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떠올렸다. "쇼킹했던 순간의 50주년이다. 당시 한 남자가 알몸으로 무대에 가로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존 시나가 무대 뒤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 남자의 몸은 웃음거리가 아니다"며 등장을 거부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존 시나는 수상자가 적힌 봉투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겨우 무대 중앙으로 등장했다. 의상상 후보들을 호명했다. 이후 지미 키멜의 도움을 받아 의상을 입었다.
이날 의상상 수상작으로는 영화 '가여운 것들'이 호명됐다. '가여운 것들'은 이 외에도 분장상, 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존 시나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 월드 챔피언에 16회 올랐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런)가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작품상을 포함해 7개 부문 수상했다.
<사진출처=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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