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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는, 협박의 피해자였다"…이선균, 피의자로 산 71일

[Dispatch=김소정·구민지·정태윤기자] 71일. 

이선균은 71일을 마약 피의자로 살았다. 반면 그는 105일 동안 협박의 피해자였다.

이선균은 마약 혐의를 벗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압수수색, 포렌식, 2차례 이상 채증, 3차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경찰은 모든 과학적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음성. 경찰은 객관적 증명에 실패하자, 김OO의 입만 바라봤다. 

심지어, '디스패치'가 입수한 김OO의 문자에도 마약 정황은 없었다. '공범'으로 체포된 박OO마저 "이선균은 마약으로 타격이 없지 않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경찰은 그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들은 법리 다툼이 아닌, 기싸움을 벌였다. (내사 단계에서) 이름을 밝혔고, (질타를 받으면) 미확인 정보를 귀띔했다. 

이선균은 싸우기도 전에 주저앉았다. 그렇게 협박 피해자가 아닌 마약 피의자로 71일을 살다, 갔다.

"수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 (인천경찰)

하지만 시작부터 문제였다. 

2023년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수사 1팀)가 사건 진행 보고서를 올렸다. <유명 연예인 및 강남 상위 1% 유흥업소 종사자 등 마약류 투약 사건 수사> 계획이었다. 

사건의 출발점은, '술집마담' 김OO.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 이름을 건졌다.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선균은 23년 불상일시경 서울 동대문구 소재 김OO 주거지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다"

"김OO 등 7명은 23년 6월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G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 (수사 보고서)

경찰은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예를 들어, 한OO은 올해 6월 수감 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  

2023년 10월 19일.

마약사건 이니셜 기사가 터졌다. 

경기신문은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사건 진행 보고서가 올라간 지 하루 만에, (언론으로) 정보가 샜다.   

내사란, 그야말로 '풍문'을 체크하는 수준이다. 첩보를 바탕으로 신빙성을 검토하는 과정. 즉, 이선균 이름이 공개될 단계가 아니었다. 

심지어,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하지도 않았다. (김OO) 검거일은 10월 18일. 최초 피의자 신문은 10월 19일이다. 즉, 김 씨를 잡자마자 이선균 이름을 깐 것.

다시, 하루 전날로 돌아가 보자.

2023년 10월 18일.

김OO이 체포됐다. 그는 마약 전과 6범. 동시에, 이선균을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공갈 사건의 피의자다. 

김OO은 누구든 팔아야 했다. 전과자 은어로 '공적을 얻는다'고 한다. 경찰은 누구든 잡아야 했다. 경찰 용어로, '실적을 쌓는다'고 말한다.

이선균은, 김 씨의 '공적'과 경찰의 '실적' 사이에서 희생됐다. 그도 그럴 게, 경찰은 입만 바라봤다.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기 위한 노력은?   

(이미, 지디 사례로도 확인된다. "지디가 화장실에서 비틀거리면서 나왔다"는 말에 지디를 마약 혐의 피의자로 몰고 갔다.)

2023년 12월 26일. 

JTBC는 <이선균 "빨대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진술>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경찰 소스(진술서)를 활용한 뉴스였다. 

우연일까.

이선균이 거짓말 탐지기를 요청하는 순간, 경찰발 뉴스가 터졌다. "진술의 진위를 가리자"고 말하자, 검증도 안된 주장이 전파를 탔다.

이런 패턴은 이미 수차례 반복됐다. 경찰이 무리한 수사로 질타를 받으면, 익명의 관계자가 등장하는 식이다.

지난 11월 24일에도 그랬다. 이선균 겨드랑이 털이 음성으로 나오자, KBS는 이선균과 김OO의 녹취록을 내보냈다.

(인천경찰청은 31일 오전 '디스패치'에 KBS와 JTBC 보도는 경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OO 변호인이 정보를 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김OO은 왜 이선균을 물고 늘어졌을까?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우선, 김OO, 이OO, 신OO 등이 얽혀있다. 이OO은 김 씨와 함께 일하는 업소 동생. 신OO은 이 씨의 남자친구다. 

신 씨는 여친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김 씨에게 연락해 "경찰에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로 인천서에 신고를 했다.

김OO은 신 씨의 입을 (돈으로) 막을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돈 많은 예술가, 전OO을 협박했다. 그러나 전 씨가 먼저 자수를 해 실패.

김OO은 이선균을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마침, 협박범(네넴띤)이 나타났다. 김OO 입장에서, 해커의 등장은 호재였다. 이선균의 돈을 뜯어낼 좋은 명분이었다.

김 씨는 이선균에게 급히 연락했다.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알렸다. (이선균이) 선뜻 믿지 않자, 김OO은 '정다은'을 내세웠다.

그는 "정다은이 해킹 기술을 배워 내 휴대폰을 털었다"면서 "정다은 무리들이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 막아야 한다"며 압박했다.

'디스패치'는 정다은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는 "지금 체포돼 감방에 있다. 안타깝게도 협박을 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다음은, 정다은이 보내온 답신.

"제가 코딩을 독학해서 어플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김OO이 나를 해커라고 망상한 거 같은데 ㅋㅋㅋ 진짜 개웃긴데 억울함ㅋㅋㅋ 그러고 전 8월 11일에 체포돼 핸드폰 압수당해서 협박을 할 수가 없었어요. 아쉽게도…"

사실, 김OO은 해커의 존재에 관심이 없었다.

해커는 그저, (이선균의) 돈을 뜯어낼 빌미일 뿐. 게다가, 김OO은 '이선균이 마약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지인과의 카톡 대화를 보자. 

박OO : 언니가 뽕하는 걸 말해봤자 

박OO : 이선균은 타격은 없잖아.

김OO : 엉. 그건 그랭

김OO : 선균 오빠한테 선수 쳐서 나 해킹당해서 협박당하고 있어서 이미 오천 뜯겼다 이럴까?

박OO : 아니 아니. 제발 제발.

김OO의 9월은 바빴다.

하루는, 탈색을 했다. 3번 이상 빼고 뺐다. 경찰 수사에 대비한 것. 밤에는 간이 키트로 마약 검사를 했다. 키트에서 대마는 양성으로 나왔다.

다른 하루는, 이선균을 압박했다. 문자를 보내고, 녹취도 했다. "(해커들) 행동으로 옮기는 무서운 애들 같다. 빨리 돈으로 막자"고 종용했다. 

김OO은 스스로 협박금도 부풀렸다.

그도 그럴 게, 해커는 최초 1억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씨가 3억 원으로 올렸다. "오빠, 3억만 주면 내가 깨끗이 정리할게"라고 장문을 보냈다. 그는 는 문자를 보냈다.

김OO은 애초부터 이선균을 갈취할 목적이었다. 주변에 '먹튀' 계획도 떠벌렸다. "(내가) 3억 원을 불렀다. 협박범에겐 돈을 안 줄 거다. 그럼 이선균은 ㅂㅅ되지"라고 말했다. 

아래, 대화를 살펴보자. 

김OO : 나 쉬어야 하니까 3억 받아야지.

박OO : 3억 받고 (해킹범에게) 안 주게?

김OO : 응. 한 달 잠수

박OO : 근데 (해킹범에게) 안 주면 이선균은 뭐가 되는 거야?

김OO : ㅂㅅ 되는거지.

김OO : OO언니가 3억 양아치래. 5천만 받으래.  조까고 있네.

박OO : 1억만 해결해 달라 해. 해커가 원한 건 3억이 아니라 1억이라고 (솔직히 말해).

2023년 9월 22일. 

김OO이 이선균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 "대신 전달하겠다"며 돈을 들고나갔다. 물론, 배달 사고를 냈다. 돈을 들고, 먹고, 튀었다.  

김 씨의 입금 전후 태도는 180도 달랐다. 3억 원을 주지 않은 이유는, "쫄보라서". 그 돈을 다시 반환하지 않는 까닭은, "내거라서".

"해킹범이 쫄보라 돈 받는 자리에 안 나왔어요. 3억 원을 다시 돌려 달라고요? 여기엔 내 피해 보상금도 들어 있어요. 돌려줄 이유 없죠." (김OO)

2023년 10월 13일.

또 다시 협박이 시작됐다. "김OO이 튀었으니 돈을 다시 갖고 오라"는 것. 처음에는 2억 원을 요구했다. 그러다 1억 원->5,000만 원으로 내려갔다. 

이선균 측이 김OO에게 연락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김 씨는 "해킹범이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다. 별다른 자료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나 몰라라 했다. 

이선균 측은 김OO의 지인에게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윗집 사는 박OO. 현재 협박 공범으로 체포됐다. 김OO이 3억 원, 박OO이 5,000만 원을 뜯어 갔다.

김OO은 마약전과 6범이다. 그런 그가 할 수 있는 건, 공적을 쌓는 것. 경찰도 알고 있다. 이선균에게 보낸 문자가 잘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 

경찰은 김OO의 말을 수사 원동력으로 삼았다. 사실, 의지할 게 그뿐이었다. 그럴수록 더 철저히 검증해야 했다. 그게 경찰의 일이다. 

하지만 경찰은 악의적 주장을 방치했다. "지디가 화장실에 나와서 비틀거렸다", "이선균이 빨대로 수면제를 흡입했다"는 한쪽 진술이 전파되게 허용(?)했다.

이선균은 마약 사건 피의자인 동시에, 협박 사건 피해자다. 그러나 71일 동안 피의자로만 살았다. 대중은 마약만 기억하지 않을까. 빨대가 음성 결과라는 사실마저 흡입했다.

2023년 12월 27일, 이선균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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