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데뷔 7년차, 저희는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습니다."(더보이즈)
더보이즈는 콘셉트 장인으로 꼽힌다. 청량함과 소년미는 물론, 강렬한 칼군무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로 사랑받아왔다. 이번에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소년들이 흑화 했다.
"더보이즈하면, 청량한 모습들을 떠올리더라고요. 농염하고 다크한 스타일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주연)
각 잡고 돌아왔다. 보컬은 풍성해졌고, 퍼포먼스도 확장됐다. 멤버들의 곡 참여도도 돋보인다. 에릭까지 합류, 완전체로 팬심 저격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만큼, 11명 모두가 빠짐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역시 더보이즈'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게끔 열심히 했습니다."(에릭)
더보이즈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8번째 미니앨범 '비 어웨이크'(BE AWAK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비 어웨이크'는 전작 '비 어웨어'(Be Aware)의 연장선이다. 이번 앨범에선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타락 천사'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합쳤다.
영훈은 "'비 어웨어'는 사랑을 자각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그 소년들이 금기에 반항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을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뉴는 "더보이즈스러운 것은 '소년'이다. 예전엔 상큼한 소년이었다면, 타락한 매운맛의 소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는 '본능'과 '다크 섹시'를 키워드로 뽑았다. 멤버들은 올블랙 룩에 가죽 재킷으로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탄탄한 복근으로 섹시미를 더했다.
에릭은 "(복귀 후) 연습할 때, 멤버들이 '11명이 모이니 더보이즈가 완성된 것 같다'고 해줬다. 이번에 보여줄 것"이라고 웃었다.
타이틀곡은 '로어'(ROAR)다. 알앤비 팝 장르의 곡이다. 시그니처 휘슬 사운드, 묵직한 드럼,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 등 다이내믹한 음악 구성이 돋보인다.
주연은 "타락한 천사를 표현한 곡이다. 특히 '내것 되리라'라는 가사가 도드라지는 노래"라며 "더보이즈의 욕망 가득한 포효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데모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현은 "휘슬이 딱 들릴 때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선우는 "사운드 퀄리티에 놀랐다. 마음을 뺏겼다"고 감탄했다.
뉴는 "'로어'는 여성 가이드 보컬 곡이었다. 처음에 듣고, 이것도 해내면 '더보이즈가 더욱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많은 욕심이 났던 곡"이라고 회상했다.
"사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이라 부담감도 컸어요. 하지만, 더비(팬덤명)분들께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눈 뗄 수 없는 안무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멤버들은 무대를 날아오르며 군무를 펼쳤다. 바닥에 눕고, 서로에게 기대는 등 격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곡 후반부, 영훈이 넘어가는 듯한 고난도 안무를 선보인다. 에릭은 "(영훈을 지탱하기) 좀 힘들지만, 멤버들이 잡아주기 때문에 믿고 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훈도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춤과 노래도 많이 늘었다. 무엇보다 단합력이 가장 성장한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선정, 춤이 나오는 과정에서도 함께 고민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이 시간을 거치며 더보이즈의 단합력이 많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큐는 포인트 안무도 꼽았다. '내 것 되리라' 가사에서 손을 당기는 춤과 단체로 제자리 문워크를 하는 부분을 짚었다. "타락 천사에 맞게 섹시함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신보에는 총 6개 트랙을 담았다. 멤버 제이콥, 케빈, 큐, 선우, 에릭 등이 작사에 참여했다. 더보이즈만의 색깔과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먼저, '어웨이크'(Awake)는 뉴트로 알앤비 장르다. 제이콥, 케빈, 선우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제이콥은 "몽환적인 기타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블라 블라'(Blah Blah)는 미디엄 템포 곡이다. 케빈은 "선우와 에릭 작사 참여한 노래"라며 "귀여운 신스 사운드와 후반부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전했다.
'세이비어'(Savior)는 뉴트로 알앤비 팝이다. 주학년은 "여러 장르를 결합했다. 더보이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에릭과 선우가 완성도를 높였다.
'숨'(Horizon)은 큐와 선우, 에릭이 작사에 참가했다. 에릭은 "어쿠스틱 기타 리프 위 현악 4중주를 얹었다. 한층 성숙한 더보이즈의 보컬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렸다.
'다이아몬드 라이프'(Diamond Life)도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 빛나는 삶을 얻게된 순간을 담았다. 뉴는 "많은 분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더보이즈는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았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여전히 채찍질한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더 달릴 수 있다"고 외친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는 것.
상연은 "7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욕구는 11명 멤버들 모두 같다. 그래서 단합력이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는 꾸준히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더보이즈 행보를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변함없는 팬 사랑도 드러냈다. 선우는 "팬분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싶다. (계속) 새로운 모습이 많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떤 노래를 입혀도 더보이즈틱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저희스러운 것 같습니다. '더보이즈 밖에 못하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상연)
▲ 주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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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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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