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시련을 이겨낸, 우리의 이야기" (르세라핌)
아픔을 딛고 한층 더 단단해졌다. '르세라핌'이 훨씬 강렬한 메시지로 돌아왔다. 시련은 곧 성장의 자양분이라는 것. 자전적인 스토리가 담긴 노래를 선보인다.
르세라핌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번째 미니 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르세라핌은 "기다려주신 팬들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데뷔곡을 뛰어넘을 만한 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인사를 전했다.
말 그대로, 초고속 컴백이다. 르세라핌은 지난 5월 '피어레스'(FEARLESS)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준비 기간이 짧지는 않았을까. 홍은채는 "멤버 모두가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뷔 후 2번째 앨범. 즉 첫 컴백이다. 허윤진은 "첫 컴백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데뷔 때보다 부담이 크기도 했지만, 무대에선 즐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더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카즈하는 "데뷔 때 상상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걸 뛰어넘고 싶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쓰면서 연습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은 '프래자일'의 반대 의미다. 충격을 가할수록, 강해진다는 것. 르세라핌이 데뷔하기 전 겪은 시련과 그로 인한 성장을 이야기한다.
사쿠라는 "저와 채원은 재데뷔였다. 윤진은 아이돌의 꿈을 접으려고 했다. 카즈하는 발레를 그만두고 큰 결심을 했고, 은채도 마지막으로 들어와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 시련들로 인해 성장했다는 것. 김채원은 "가는 길이 모두 꽃길만은 아니다. 목표가 있고 어려움이 와도 헤쳐나가겠다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앨범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안티프래자일'은 아프로 라틴 스타일의 팝 장르 곡이다. 무게감 있는 라틴 리듬이 가미됐다.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홍은채는 "중독성이 굉장히 강한 곡이다. 우리끼리 '역시 르세라핌은 중독성'이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가사와 멜로디가 귀에 꽂히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에도 르세라핌을 잘 표현했다. 힘든 시간 역시 성장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 단단해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쿠라와 허윤진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다. 허윤진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다 보니, 작업에 더 욕심났다. 듣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솔직히 담아내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퍼포먼스는 어떨까. '안티프래자일'은 팔 근육을 활용한 안무가 돋보였다. 고양이를 묘사한 이른바 '머슬캣' 안무도 있다. 굳센 의지가 느껴지면서도 매혹적이었다.
김채원은 "처음 해보는 동작이 많아 소화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 데뷔 때보다 모든 면에서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쿠라도 "듣자마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날 만큼 신났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연습할수록 수월해졌고, 멤버들끼리 합도 정말 잘 맞게 됐다"고 자신했다.
르세라핌은 이제 막 여정을 시작한 1년차 신인이다. 그럼에도, 이미 4세대 대표 걸그룹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성공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신곡에 대한 인기도 벌써부터 뜨겁다. 신곡 '안티프래자일'은 공개 약 1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17일 오후 1시 기준 이미 500만 뷰를 넘어섰다.
카즈하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허윤진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목표도 다부지다. 김채원은 "우리는 퍼포먼스에 욕심이 많은 친구들이다. '퍼포먼스 하면 르세라핌이지'하는 이미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르세라핌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신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정영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