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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날로 채운, 14주년"…아이유, 떼창부른 '골든아워' (콘서트)

[Dispatch=구민지기자] "우쭐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14년 더 가겠습니다."(아이유)

2008년 9월 18일. 아이유가 16살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정확히 14년이 지난, 2022년 9월 18일. 아이유는 한국 여가수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에 섰다. 

데뷔 14주년을 수만 명의 팬들과 특별하게 기념했다. 아이유는 관객들을 위해 전 객석에 방석까지 선물했다. 약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공연을 펼쳤다.

"제게 큰 꿈이 하나 생겼었죠. '공연계에 획을 한 번 그어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이미 점선으로 획이 그어져 있습니다. 저만 잘하면 돼요."

아이유의 꿈이 이뤄졌다.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인원만 100여 명. 드론쇼, 대형 열기구, 불꽃쇼, 오케스트라 연주 등 역대급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아이유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이틀 동안 약 8만 5,000명 관객을 모았다.

'디스패치'가 그 뜨거운 현장을 함께 했다.

◆ "오렌지 태양 아래"

노을진 오렌짓빛 하늘 아래, 객석에서 비명에 가까운 환호가 터졌다. 아이유가 무반주로 노래를 시작했다. '에잇’으로 포문을 열었다. '셀러브리티'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약 3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어요.(팬데믹 3년 동안) 못 부른 곡들을 한풀이처럼 불러봤습니다. '아이유 공연하면 이런 분위기였지?'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죠.”

말 그대로, 히트곡 메들리였다. 모든 노래가 떼창이 가능했다. ‘너의 의미’에서는 팬들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금요일에 만나요’도 함께 노래했다. 팬들과 역대급 화음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시종일관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특히 ‘내 손을 잡아’는 객석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아이유는 "음이 높은데 떼창이 나와서 놀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성량을 뿜었다. 잠실벌을 가득 채웠다. '너랑 나’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전주가 흐르지마자 함성이 폭발했다. 아이유는 돌출 무대로 이동했다.

‘좋은 날’은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 명불허전이었다. 아이유는 완벽한 3단 고음을 선보였다. 팬들이 마지막 소절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노래하다) 눈물 날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라일락', '겨울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무릎’, ‘겨울잠’ 등 약 20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무대 전체를 누볐다. 빼어난 가창력을 과시했다.

◆ "열기구, 드론쇼, 불꽃쇼"

이날 공연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이유의 세트리스트 구성과 곡 콘셉트에 대한 고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마법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아이유가 핑크빛 열기구를 타고 등장했다. '스트로베리 문' 제목에 맞춰 분홍색 달을 두둥실 띄웠다.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허공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홍 밴드 마스터의 연주가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감미로운 피아노, 현악 세션이 귀를 사로잡았다. 아이유의 목소리와 노래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전광판에 비친 관객들 눈에는 감동이 가득했다.

이번엔, 드론이 경기장 가운데 떠올랐다. 하늘에 별빛처럼 수놓아졌다. 아이유의 얼굴에서 유애나의 로고로 바뀌었다. 시계 모양의 드론이 떠오르자, 아이유가 '시간의 바깥'을 열창했다.

특별한 게스트도 아이유의 14주년을 축하했다. 박재범이 '좋아'를 열창했다. 아이유와 함께 부른 '가나다라'를 선곡하자, 열기는 뜨거워졌다. 아이유 파트는 홀리뱅이 댄스로 채웠다. 

박재범은 "(아이유는) 어리지만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1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톱의 위치를 유지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고, 앨범, 연기, 공연까지 다 완성도 있게 잘한다"며 말했다.

이어 "나도 같은 가수라서 큰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하는 것을 안다. 정말 대단하다. 아이유의 팬이라서 행복할 것 같다. 국힙 원톱 아닌 진짜 원톱"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 "청력 이상, 그럼에도…"

아이유는 쌓아온 능력치를 발휘했다. 음향 장치 고장에도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완벽하게 노래했다. "인이어가 안 나오고 있다. (노래할 때) 주경기장에 혼자 남겨진 기분었지만 용기 있게 노래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콘서트 막바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정말 이 순간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어떻게 왔다. '결국엔 무슨 일이 일어나서 못하지 않을까'란 불안감 속에 2개월이 지냈다. 정말 (콘서트를) 제가 한 게 맞냐”며 말문을 열었다.

담담한 고백이 이어졌다.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제가 사실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도 "심각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목 상태는 너무 잘 따라줬다. (하지만) 어제 공연 말미부터 귀가 조금 안 좋아졌다. 어제 밤, 오늘 리허설하면서 지옥처럼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첫 곡을 시작하면서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올라왔다. 오늘 공연은 정말 여러분이 다 다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 "우리가 걸음마다 함께할게"

아이유에게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앵콜, 앵앵콜까지 선보였다. 끝없는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불 꺼진 무대를 향해 '러브 포엠'을 불렀다. 아이유는 팬들의 목소리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아이유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이어받았다. '러브 포엠'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어푸', '마음', '아이와 나의 바다' 등을 연달아 불렀다. 유애나에게 노래로 진심을 전했다.

아이유는 이날 2곡의 졸업도 선언했다. '팔레트', '좋은 날'은 정식 셋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팔레트'는 25살 지은이에게 남겨주려 한다.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애초에 이렇게 큰 무대는 꿈꿔본 적도 없어요. 이 무대가 제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우쭐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겠습니다). 오늘을 되새기면서 14년 더 가볼게요."

"걸음마다 함께할게. 우리는 완벽한 14년 지기 친구니까"

팬들도 그의 다짐에 동의했다. 준비한 슬로건을 들어 올렸다. 아이유는 "아주 날 울리려고 갖은 수를 다 썼구만"이라며 웃었다. 가수와 팬덤 사이의 끈끈함이 느껴졌다.

◆ "국민가수, 아이유"

이날 디스패치가 본 아이유는 국민가수였다. 공연 셋리스트마다 음원차트 1위곡이 즐비했다. 꼭 팬이 아니더라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로 가득했다. 

팬들 연령층도 다양했다. 객석 전광판에는 초등학생, 중년층의 얼굴도 눈에 띄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떼창했다.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의 목소리가 화음을 이뤘다.

아이유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범규, ‘트와이스’ 나연, 배우 김수현, 이준기, 강한나, 우희진, 강미나, 김호영, 강지영 등이 공연장을 찾았다.

무대 감상은 물론, 응원법까지 따라 했다. 나연은 "(아이유) 응원법을 다 하고, 노래도 다 불렀다. 지금 목이 너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국은 이틀 연속 방문해 아이유의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아이유가 유애나에게 전하는 진심이다.

"이러저러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잘 마무리했어요. 10대 때부터 도전해온 길에 도착점이 지금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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