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구민지기자] ‘MAMA'의 주인공은 가수다. 의심의 여지도 없다. 실제로, 이 행사의 이름에는 '뮤직'이 들어간다. 가수들을 위한 시상식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MAMA'의 주인공은 가수일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가수들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소속사 카니발이 그들의 대기실이었다.

MAMA는 누구를 위한 시상식일까.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시상자(배우)와 수상자(가수)를 차별, 도마 위에 올랐다.

2020 MAMA가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렸다. 비대면 생중계 방식을 택했다. 수상 장면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고, 공연은 사전 녹화분으로 대체됐다.

MAMA는 아시아 최고 시상식의 면모를 과시했다. 송중기, 이정재, 박서준, 유연석, 정경호, 임수정, 이다희, 김지석, 강한나, 공명, 이도현 등 29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K팝 대표 그룹이 총출동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NCT, 보아, 태민, 갓세븐, 마마무, 몬스타엑스, 데이식스, 에이티즈, 제시 등이 상을 받았다.

하지만 MAMA는 두 얼굴의 시상식이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간극이, 너무도 컸다.

대기실을 제공받은 아이돌은 2팀 정도다. 나머지 팀들은 주차장에서 대기했다. 생리현상은 야외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 해결해야 했다. 일부는 인근 숙박업소를 대실했다.

한 아이돌 그룹 관계자는 "가수 대부분이 허리가 좋지 않다. 차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몇몇 가수들은 숙박업소를 잡고 기다렸다"고 털어놓았다.

식사 해결도 힘들었다. 배우의 경우 대기실 밖에 마련된 케이터링을 이용했다. 반면 가수들은 차 안에서 햄버거와 도시락 등을 먹었다. 케이터링 안내 조차 받지 못했다.

MAMA 측은 '디스패치'에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대기실 장소 인원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야 했다는 것.

MAMA는 '고민의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 시상식이다. 분명 낯선 환경이다.

그렇다면, MAMA는 더욱 철저히 준비했어야 한다. 행사장은 파주콘텐츠월드.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현재 건물 2동만 완공된 상태다.

"그룹은 멤버가 많아서 대기실을 이용할 수 없다? 출발부터 잘못됐다. 대기실 하나 마련할 수 없는 (미완공) 건물을 왜 행사 장소로 정했나. CJ 스스로 잘못을 증명한 셈이다." (기획사 관계자)

은색 전신 타이즈를 입은 소독 여성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소속사 관계자는 "방역을 하는 건지, 방역 퍼포먼스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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