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산업 이수영 회장(85)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입니다.
이수영 회장은 30일 '유퀴즈'에서 추석맞이 '조선의 힙스터들' 특집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카이스트에 766억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수영 회장은 1980년대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해직당한 기자였는데요. 당시 이수영 회장은 퇴직금 500만원을 받았고, 농협에서 융자를 받아 2,000만원짜리 트랙터를 구매했습니다.
이수영 회장은 "그 때 낙농업 사업을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농가에 젖소를 분양했다. 나는 10마리를 받았다"고 사업 계기를 밝혔습니다. 그 목장이 얼마 후 돼지 1,000마리와 젖소 수십 마리 규모의 사업이 된 것.
이는 이수영 회장의 사업 기반이 됐습니다. 그 후 이수영 회장은 부동산 임대 사업을 성공하며 큰 돈을 벌게 됐는데요.
여의도 현대 백화점 소유주가 2차례 부도를 냈던 시기. 당시 입주자들은 전깃불이 끊어져 장사를 할 수가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이에 은행에선 백화점을 경매에 부쳤고, 1988년 이 백화점 5층이 이수영 회장에게로 갔습니다. 백화점은 1990년대에 임대가 됐고, 이수영 회장은 한 달 임대료 2,700만 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수영 회장은 1988년 하천 부지를 구매했습니다. "허허벌판인데 평당 5원에 샀다. 그런데 가보니 좋은 땅이더라. 아주 풀밭이더라. 땅을 사 놓고 묵힐 수 없지 않느냐. 그 때 건설 붐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모래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 이수영 회장은 모래 채취 사업으로도 큰 돈을 벌게 됐습니다. 이 회장의 추진력은 마치 군인과 같았는데요. 실제로 별명이 '야전군 사령관'이라고 하네요.
기부에 대해서는 "나는 일제 강점기에 자랐다. 나는 일본 놈의 만행, 나라 없는 슬픔, 또 6·25 전쟁이라는 격동기에 살았다. 초근목피를 먹었다.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수영 회장의 어머니는 대문 밖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감자와 고구마 쌀 된장 등을 넣어 끓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냄새를 맡고 모여들면, 이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마음 속에 싹이 됐다는 것.
이수영 회장은 "돈을 벌면 적어도 사회에 환원해 사람을 도와주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루는 TV를 보니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우리나에 과학자가 필요한 이유 등을 이야기하더라. 그 양반이 말하는 게 내게 전달되더라"며 766억 원 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