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새로운 예고편 영상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 가운데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몇가지 포인트들이 있었는데요.
마블은 2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예고편 추가 영상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티켓 예매를 지향하는 홍보 영상이었는데요.
이번 예고편에선 그 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 내용과 대사들이 몇몇 포함됐습니다. 특히, 짧은 장면에도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 토니 스타크, 지구로 돌아오다
첫번째는 바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스타크인더스트리' 회장이자 토니 스타크의 연인 페퍼 포츠와의 재회입니다.
앞서 토니 스타크는 전 예고편에서 타노스와의 전투 이후 우주에 표류된 모습이었습니다. 물도, 식량도 떨어졌고요. 공기도 며칠 뒤면 사라진다는 것도 밝혀졌죠.
이번 장면에서 팬들은 "토니 스타크가 우주선에서 사망하는 게 아니냐". "이후 페퍼 포츠나 캡틴 마블이 토니를 구해줄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알게된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토니 스타크가 일단 우주에서 사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페퍼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죠.
하지만 토니는 이후 우주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타노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우주로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페퍼 포츠와 지구에서 만나게 된 장면은 팬들을 꽤나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 '시빌워'로 갈라졌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재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지난 2016년 개봉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갈라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소코비아 협정'을 두고 찬반의견을 보인 두 사람은 결국 싸움까지 하게 됐죠.
설상가상 '윈터솔져' 버키 반즈가 토니 스타크의 부모를 죽였던 것까지 밝혀지면서 토니 스타크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용당했다는 사실 또한 내심 알고 있었죠.
사실 두 사람의 관계는 '시빌워' 마지막 장면을 통해 완전히 갈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네가 전화 한 통만 주면 네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가겠다"고 편지를 남겼죠.
하지만 정작 얼굴을 보고 공식적인 화해를 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인피니티워' 이후 최악의 사태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뜨거운 화해를 합니다.
낯간지러운 대사는 없었습니다. 다만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 로저스에게 "우린 어벤져스야. 우리가 다시 해결해야해"라며 "너, 날 믿어?"라고 물어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답은요?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그럼"(I do.)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언제 싸웠냐는 듯 화해를 하죠. 약 4년 만의 재회였습니다.
◆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사진
'엔드게임' 트레일러 영상에선 설렘과 기대, 그리고 감격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 장면도 있었는데요.
바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토니 스타크가 찍은 사진입니다. 토니 스타크는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네뷸라, 로켓, 그리고 캡틴 마블과 우주선을 타고 타노스를 만나러 가는데요.
이때 그가 꺼내든 것은 바로 피터 파커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찍었던 사진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장난스럽게 서로의 머리 위로 브이를 하며 찍었는데요.
두 사람은 '시빌워', '스파이더맨:홈커밍', 그리고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통해 마치 부자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였습니다. 자식이 없는 토니 스타크, 그리고 부모가 없는 피터 파커에게 서로의 존재는 매우 소중했죠.
특히 토니는 겉으로는 매우 엄격하게 피터를 대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그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고 있었습니다. 피터가 다치지 않도록 수트에 많은 기능을 추가하고, 과잉보호라고 할 정도로 그를 챙겼죠.
그래서 토니는 피터가 사라졌을 때의 절망감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실제로 '인피니티워' 루소 형제 감독은 DVD 코멘터리 영상에서 "토니에게 피터가 사라진 건 엄청난 상실이다. 많이 나무랐던 만큼 누구보다 아끼던 아이가 품 안에서 죽어가는 건 영원히 그를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아있는 건 한 장의 사진 뿐입니다. 토니 스타크는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전의를 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팬들은 이 모습을 보고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포인트가 담긴 '엔드게임'의 새 트레일러, 영상으로 더 만나보시죠.
<영상출처=마블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