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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th Cannes] "봉테일? 봉셀카"…봉준호 감독, 레드카펫 셀카 삼매경 (1mm)

 

[Dispatch=칸(프랑스)ㅣ특별취재팀] "봉셀카라 불러다오"

 

디테일의 황제, 봉준호 감독. 그의 별명은 '봉테일' 입니다. 자신의 성인 '봉'과 섬세하다는 뜻의 '디테일'(detail)이 합해진 별명입니다.

 

그런 봉 감독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긴다면, '봉셀카'는 어떨까요. 아니면 '봉인증'?

 

11일(현지시간) 오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64회 칸영화제 개막식. 셀카 삼매경에 빠진 봉준호 감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그가 심사위원으로 밟는 자신의 첫 레드카펫을 기념하기 위한 '인증샷'이었습니다.

 

제 64회 칸영화제 취재를 위해 프랑스 남부 휴양지를 찾은 '디스패치' 특별취재팀, 개막 첫 날의 이모저모를 1mm로 풀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셀카 삼매경'도 재미있지만, 멜라니 그리피스의 변함없는 남편 사랑도 눈길을 끌더군요.

 

 

◆ 위원장 대결 : 심사위원장 끼리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던 봉 감독, 로버트 드니로를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더군요. 같은 위원장끼리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봉 감독은 '황금카메라상', 로버트 드니로는 '경쟁부분' 심사위원장이죠. 이번 만남에서 캐스팅 대화가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하지만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멜라니 그리피스의 사랑은 변함이 없어보였습니다. 반데라스의 사랑은 눈빛으로, 그리피스의 사랑은 팔뚝으로 알 수 있었죠. 이날 레드카펫에서 남편 반데라스는 아내의 인터뷰를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봤고, 아내 그리피스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문신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 롱 때문이야, 롱 때문이야 :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고통을 참아야 한다죠. 레드카펫을 밟은 미녀스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섹시한 롱 드레스를 선택한 미녀스타들이 잇따라 굴욕을 맛봤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구두에 옷자락이 걸려 무릎을 굽혀야만 했고, 판빙빙은 주위 사람 부축없이는 걷기도 힘들어했습니다.

 

 

◆ 가위, 바위, 보? : 주드 로와 애드리안 브로디, 할리우드 꽃미남 대결의 승자는 브로디였습니다. 이번 레드카펫. 주드 로는 '보자기'를 냈고, 브로디는 '가위'를 내더군요. 승자는 브로디. 보자기와 가위는 두 배우의 레드카펫 포즈입니다. 웃자고 쓴 글에 악플은 사양합니다.

 

 

◆ 엉덩이 시스루룩 :  올봄 시스루룩이 대유행이죠.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스루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도 시스루룩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과감한 시스루룩을 입은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한 순간 모든 눈은 이들에게 고정됐습니다. 엉덩이와 배꼽을 용기있게 내놓은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송은주·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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