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별세했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2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태관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건강상의 문제였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진단으로 수술을 받았다. 2년 뒤 어깨뼈를 시작으로 뇌, 두피, 척추, 골판까지 암세포가 전이됐다.

6년간 고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아내를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다.

전태관은 지난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을 시작했다. 1987년에는 가수들의 세션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봄여름가을겨울로 정식 데뷔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멤버 김종진은 이날 "전태관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다.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회고했다.

김종진을 시작으로 후배 가수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윤종신, 선우정아,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은 SNS에 애도글을 남겼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김종진은 지난 20일 이를 기념하는 음반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냈다. 전태관을 위한 음원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후배들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음악을 재해석했다. 여기에는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데이식스,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대니정, 연기자 황정민 등이 참여했다.

해당 앨범 수익금은 전액 전태관과 그의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 내년 1∼2월에는 기념 공연도 기획돼 있었다.

한편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