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강내리기자] 군입대 1년 3개월.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31)는 국방홍보원 소속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다. 계급은 상병. 군인 신분으로, 나라에 묶인 몸이다. 그럼에도 불구 '한류스타' 김태희(33)와 어떻게 데이트를 즐겼을까. 포상 휴가 덕분이다.
김태희와 비가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모 CF 동반 모델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비가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최근 핑크빛 감정을 싹틔웠다. 지난 2개월의 취재에 따르면 둘은 1주일에 1번 꼴로 데이트를 했다. 군인인 비가 외출이나 외박, 휴가를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만났다.
그렇다면 상병 비는 얼마나 자주 나왔을까. 데이트 횟수가 곧 비의 외박, 외출, 포상휴가 횟수와 일치했다. 실제로 비는 위문공연, 라디오 진행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외출, 외박 등을 얻었고, 그럴 때 마다 김태희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22일. 비는 강원도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석했다. 익일 휴가를 받았고, 연인과 데이트를 즐겼다. 구랍 2일과 9일도 마찬가지였다. 비는 전날 국군 라디오 '비·KCM의 질주본능' 생방송을 진행했고, 다음날 외출을 허락 받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휴가를 얻었다. 비는 4박 5일의 휴가기간 동안 최소 2차례 이상 김태희를 만났다. 데이트 장소는 모두 비의 삼성동 자택으로, 23일에는 비가 자신의 미니 차량으로 김태희를 픽업했고, 24일에는 김태희가 새로 바꾼 도요타 차량으로 비의 집을 찾았다.
그렇다면 비의 포상 휴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병사들은 부대행사에 참석한 뒤 약 3~5일의 포상 휴가를 받는다"면서 "가수의 경우 목을 푸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휴가를 내고, 배우는 피부 관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휴가를 신청한다. 행사가 많을 수록 휴가도 많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설명도 다르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병사들은 공연에 참여한 뒤에 휴가를 더 받기도 한다. 지휘권 재량에 따라 휴가를 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 "포상휴가가 전부 시행되는 건 아니다. 절차에 따라 휴가 신청을 올렸는데 승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는 지난 2011년 10월 현역 입대했다. 4개월 뒤 연예병사로 보직을 옮긴 뒤 국방홍보원에서 복무 중이다. 제대 예정일은 2013년 7월 10일. 김태희는 오는 4월 SBS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희빈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첫 사극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송효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