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한 손가락 잘라 낸다고…은정하차, PPL의 주객전도

 

[Dispatch=김수지기자] '티아라' 은정이 SBS-TV '다섯 손가락'에서 하차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제작진으로부터 하차를 통보 받았다. 사실상 퇴출이다. 이미 은정을 대신할 출연진도 결정해 놓은 상태다.

 

PPL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은정이 협찬에 방해가 된다는 것. 드라마 제작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추측이다. 티아라를 둘러 싼 논란이 식지 않자 은정에게 그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차 통보는 첫 촬영 하루 전 날에 이뤄졌다. 제작사와 방송국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실제로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물론 당사자도 모르고 있었다. 하차 이유부터 시기까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은정 하차를 둘러 싼 방송계의 시선을 살펴봤다. 방송 관계자, 연예 기획사, 드라마 홍보사, 드라마 평론가 등의 의견을 들었다. 양측의 입장차를 구분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도 짐작할 수 있었다.  

 

 

◆ 제작사 : 잡음 방지, PPL 유치 위한 최선  

 

사실 PPL 없이는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다. 방송국에서 지급하는 제작비는 한정돼있다. 부족한 제작비는 PPL로 채워야 한다. 제작사가 광고주와 시청자의 눈치를 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청률과 호감도에 따라 PPL 갯수와 금액이 즉각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홍보사 관계자는 "티아라가 나오는 드라마마다 하차 요구가 빗발친다. 광고주에 영향을 끼칠 만한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다섯 손가락'은 이제 막 시작했고 30부작 드라마다. PPL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흥행을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섯 손가락'은 1~2회 10%대 초반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흥행을 위해서는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정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은정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차라리 잘라 버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은정으로 인해 생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게 아니겠느냐. 이 드라마라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 배우 : 일방적 통보, 전례없는 '비상식'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은 다르다. '하차'보다 '절차'가 문제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은정은 촬영 하루 전 날 하차를 통보 받았다. 소속사와의 사전 논의 조차 없었다. 그렇게 은정은 하루 아침에 여주인공 자리를 뺏긴 꼴이 됐다.

 

은정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포스터 촬영도 했고 제작발표회도 참석했다. 심지어 상대배우와 대본 리딩도 했고 의상도 다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면서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하루 전 날에 그만두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당황해했다.

 

이는 대부분의 연예 기획사의 생각과 일맥상통했다. PPL을 위해 제작사가 배우를 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것. 은정 뿐 만이 아니라 '다섯 손가락'의 다른 출연진까지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그 드라마를 위해 포기한 다른 것이 많지 않겠냐"면서 "PPL 때문이라면 배우들이 받는 상처는 배가 될 것이다. 또한 동료 배우들이 받을 영향도 우려된다. 갑자기 퇴출됐는데 사기가 떨어지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 논란 : 주객전도, 작품성 보다 PPL?

 

'다섯 손가락'은 현재, 아픈 한 손가락을 두고 팽팽이 대립중이다. 제작사는 한 손가락 잘라 내더라도 나머지 손가락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방송사에서 나오는 회당 제작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것. 외주사가 PPL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사의 회당 제작비가 개선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면서 "방송사는 회당 7,000~8,000만 원 정도의 제작비를 외주사에 준다. 이건 출연배우 개런티 수준이다. 출연료를 주고나면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절차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한 외주 제작사는 "이번 일이 선례가 되면 제작사는 PPL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배우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라며 "드라마가 아무리 상업적인 콘텐츠라 해도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순항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외주 제작사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꼴이다. 문제는 이번 사례가 드라마 제작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작사가 PPL에 도움되는 배우만 선택한다면 드라마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그런 드라마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강조했다.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올라운더 하니"...박한, 빛나는 메인보컬
2025.11.04
[현장포토]
"최강 귀요미"...다이스케, 큐티 폭발 막내
2025.11.04
[현장포토]
"해피 바이러스 뿜뿜"...차웅기, 긍정의 아이콘
2025.11.04
[현장포토]
"용맹한데, 귀여워"...박주원, 아기 호랑이
2025.11.04
[현장포토]
"아기 개구리 보보"...장슈아이보, 청순 비주얼
2025.11.04
[현장포토]
"반짝이는 별"...제이엘, 필리핀 왕자님
2025.11.04
more photos
VIDEOS
00:20
The wind tried to mess her up, but Moon Ga Young looked hotter instead🔥#moonkayoung #문가영 #dispatch
2025.11.04 오후 10:00
00:00
아홉, "비쥬얼+퍼포먼스 모두 잡은 아홉의 화려한 컴백" l AHOF, "A brilliant comeback with great visual + performance" [현장]
2025.11.04 오후 05:59
00:00
아홉, "수록곡 '1.5x의 속도로 달려줘' 무대🎶 🎶" l AHOF, "'The Passage' B-side track Stage 🎶" [K-POP]
2025.11.04 오후 04:19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