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마블’ 마니아를 위한 덕력 테스트.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1,000만 관객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뒤.로.가.기)  

Q1.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프닝. 토르가 타노스 앞에 무릎을 꿇었다. 헤임달 역시 제압 당했다. 궁지에 몰린 로키, 이때 날린 회심의 한 마디.

“우리에겐 헐크가 있어(We have a hulk)”

이 대사는, 어떤 작품에서 나왔을까?

정답 : 2012년, 영화 ‘어벤져스’ 후반부. 

(당시에는, 로키가 악당이었다. 군대를 이끌고 지구를 공격한다. 아이언맨과 대화를 나누다 “내겐 군대가 있다”고 협박한다. 이때 아이언맨의 대답, “우리에겐 헐크가 있어”)

Q2. ‘어벤져스3’, 그루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소멸되기 직전, 로켓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외쳤다.

“나는 그루트다 (I’m Groot)”

참고로, 그루트의 대사는 <I’m Groot>가 전부. 그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말이다. 따라서 <I’m Groot>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그루트의 마지막  <I’m Groot>는 어떤 의미일까?

정답: 아빠 (Dad).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로켓 라쿤이 나뭇가지를 심었다. 바로, 베이비 그루트다. 따라서 마지막 그루트의 대사, <I’m Groot>는 “아~~ 빠”이지 않을까?)

이 사소한(?) 퀴즈를 모두 맞췄다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마블덕후.

‘어벤져스3’는 마블 팬들에겐 선물상자나 다름없다. 어벤져스, 닥터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등 슈퍼 히어로가 총출동한다. 게다가 ‘가오갤’의 지원사격까지.

그래서 ‘어벤져스3’는 그 어느 때보다 에피소드가 넘친다. 영화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셈. ‘디스패치’가 찾은 사소한 이야깃거리만 해도 25가지가 넘는다.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역사상, 제목에 ‘전쟁'(War)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영화는 오직 2편이다. ‘어벤져스3’, 그리고 ‘캡틴아메리카 : 시빌 워’. 참고로, 두 작품 모두 루소 형제 작품이다.

2. 이번 영화는 마블 시리즈 중에 가장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과거 1위는, ‘시빌 워’. 147분이었다. ‘어벤져스3’는 156분. 9분 차이로 역대 1위 자리에 올랐다.  

3. 영화 오프닝을 장식하는 ‘마블 스튜디오’ 로고. ‘MARVEL STUDIOS’의 ‘I’와 ‘O’가 총 10번을 돌아  ‘STUD10S’라는 단어를 만든다. 마블 10주년을 의미하는 깨알센스. 

4. ‘어벤져스3’ 개봉 전, 약 100명의 슈퍼 히어로가 나올 거라는 ‘카더라’가 난무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에 나온 슈퍼 히어로는 23명이다.

5. 조시 브롤린과 피터 딘클리지는 ‘월트디즈니’에서 2가지 캐릭터를 맡고 있다. 조시 브롤린은 ‘어벤져스’에서 타노스, ‘데드풀’에선 케이블로 등장한다. 피터 딘클리지는 ‘어벤져스’의 에이트리, ‘엑스맨’의 볼리버 트라스크 박사다.  

5-1. ‘대장장이’ 에이트리 역을 맡은 피터 딘클리지. 그는 실제 키가 135cm로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속 그는 그 누구보다도 키가 크다.

6.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가 동시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둘은 영화 ‘하트 오브 씨'(2015년)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7. 캡틴 아메리카와 헤임달(이드리스 엘바), 가모라(조 샐다나)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들 모두 영화 ‘루저스'(2010년)의 주연이었다. 

8. 타노스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은 무려 3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 ‘어벤져스3’,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리고 미국판 ‘올드보이’다. 참고로, ‘올드보이’에선 베드신까지 찍었다.   

9. 슈퍼 히어로 중에 누가 가장 몸값이 높을까. 아이언맨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료는 약 540억 원. 2위는 빈 디젤(그루트)이다. 160억 원을 자랑한다. 3위는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과 브래들리 쿠퍼(로켓). 둘다 108억 원에 캐스팅됐다.   

9-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 촬영 당시 자신의 집 가구들을 촬영장(조지아 주 애틀랜타)으로 옮기길 원했다. 그리고 마블 측은 이를 허락했다.

10. ‘마블’의 (명예) 회장님, 스탠 리. 그는 매번 카메오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이 타고 있던 스쿨버스의 운전기사로 깜짝 출연했다.

11.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3’ 촬영 당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결투 장면을 찍었다. 과거 ‘스파이더맨 : 홈커밍’ 때, 내용을 유출한 전적 때문.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11-1. 반면, 톰 홀랜드의 빛나는 애드리브도 있다. 루소 형제는 “떠나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는 디렉션만 줬다. 톰 홀랜드는 “스타크, 속이 안 좋아요. 죽고 싶지 않아요”(Mr.Stark, I don’t feel good. I don’t wanna go)라는 애드리브로 해당 장면을 완벽히 표현했다.

12.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전 시리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대다수의 팬들이 ‘어벤져스3’에서 둘 중에 1명은 죽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둘 다 살아 남았다.

13. 이번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일절 나오지 않는다.

14. 와칸다의 병사들은 마지막 전투에 앞서 ‘이밤베'(YiBambe)라고 외친다. 남아프리카 언어인 ‘코사어'(Xhosa)로, “현 위치를 고수하라. 굳게 지켜라”(Hold fast)라는 뜻. 

15.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가 마블 시리즈에서 몸 속의 ‘헐크’와 실질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1. 브루스 배너는 (몸속) ‘헐크’가 나오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타노스를 두려워한 걸까. 루소 형제의 답변은 반전이었다.

“배너는 오직 헐크가 싸우기만을 바란다. 헐크는 그런 배너를 구해주는 데 질린 것 같다.” (루소 형제)

16. 로키(톰 히들스턴)는 타노스에게 “우리에겐 헐크가 있어”(We have a Hulk)라고 말한다. 이는 과거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로키에게 한 대사와 일치한다.

17. 그루트의 유일무이한 대사는 “I’m Groot.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그루트어’다. ‘어벤져스3’에선 소멸 직전 로켓을 향해 “I’m Groot”라고 말한다. ‘가오갤’ 감독 제임스 건에 따르면, ‘아빠'(Dad)라는 의미다. 

18. 타노스는 핑거 스냅(건틀렛 사용)을 하기 전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자신도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 타노스는 (스스로의) 죽음을 각오하고 스냅을 실행했다. 

19. 타노스가 토르의 우주선을 침략했을 때, 발키리(테사 톰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루소 형제 피셜, 발키리는 살아있다. 생존한 절반의 아스가르드 백성들과 함께 우주선을 탈출했다.

20. (이미 오역 논란으로 많이 알려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 스톤을 건네준 건, 전략이었다. 루소 형제는 “그의 마지막 말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힌트를 던졌다. 마지막 대사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There was no other way)다.

21. 조 루소는 “히어로가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무엇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비전을 구하러 왔을 때, 혹은 토르가 와칸다에 도착했을 때 등으로 추측된다. 안토니 루소의 ‘최애’ 장면은, “기모라가 등장하는 모든 신”이란다.

22. 크리스 프랫(스타로드 역)은 자신에게 쏟아진 대중의 분노(?)를 알고 있다. “여러분이 스타로드에게 화난 걸 잘 안다. 마지막에 어떤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를 F(욕설)해야겠다”고 말했다.

23. 로키는 지금까지 3번 죽었다(?) 살아났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또 죽는다. 타노스는 그런 로키를 향해 “이젠, 부활 따윈 없다”(No Resurrections This Time)고 말한다. 로키는 과연 죽었을까. 루소 형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타노스의 대사를 인용, “그의 죽음은 진짜”라고 답했다.

24. 루소 형제는 과거 ‘어벤져스3’가 캡틴 마블의 데뷔작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영화에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하나도 없었다.

24-1. 단, 캡틴 마블의 로고는 쿠키 영상에 등장한다. 루소 형제는 “그녀의 등장을 아끼고 싶었다.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 ‘어벤져스3’의 후속작 제목은 무엇일까. 루소 형제는 ‘어벤져스4’의 제목으로 ‘어벤져스 : 포에버'(Avengers : Forever)를 마음에 품고 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건 없다.

25-1. ‘어벤져스4’는 더욱 흥미진진할 예정.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가 직접 “어벤져스3의 결말은 실제다. 후속편에는 더 많은 충격과 즐거움이 있다”고 귀띔했다. 

<출처=마블 스튜디오,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