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취향조사 들어갑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승기는?"

① '짐승' 이승기 

② '허당' 이승기

①번을 택했다면, 살짝 아래(↓)로 내리세요.

"상남자에 반했군요."

①번도 좋지만, 가끔 ②번이 그립다? 그럼 밑(↓)으로 쭉~~ 내리세요. 당신이 원하던, '허당' 승기입니다.

검은 운동화에 노랑 양말

회색 츄리닝에 흰 저고리

"제대로 허당이죠?"

덧붙여,

"포동승기~ 추가요!"

지금부터 추억 소환합니다.

'각' 잡힌 이승기, 물론 멋집니다. 그런데 가끔, 허술한 이승기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걱정입니까. 그립다면, 보여드립니다. '디스패치'가 2년 전 DB를 꺼냈습니다. 이름하여, '포동승기' 大방출. '스타캐스트'에 공개합니다.   

When : 2016년 1월.

Where : 논현동 포토 스튜디오

What : 영화 '궁합' 포스터 촬영

How : 포동하게

영화 '궁합' (홍창표 감독) 포스터 촬영장입니다. 2016년 1월,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을 찾아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승기는 역술가 '서도윤'으로 분했습니다. 총명한 머리와 화려한 언변, 그리고 완벽한 비주얼까지 가진 조선 훈남입니다.

"2년 전이 궁금하옵니까?"

"팔로우 미~ 하시지요."

다시 보니, 정말 귀요미(?)입니다.

마치, 장난거리를 찾는 모습?

이승기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국민청년'이었습니다. 스태프와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모습까지,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그래도 '슛'이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집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의 '미션'을 생각합니다.

사실, 포스터 촬영은 꽤나 힘든 작업입니다. 불과 몇 장의 사진으로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니까요. 이승기 카메라가 돌아가자, 천재 역술가의….

혜안

고민

진중함

그러다

엉뚱함까지

다~ 표현했습니다.

"잠깐! 아니되옵니다."

"다시 가도 될까요?"

그러고보니, 2년 전에도 대충은 없습니다. 모니터링, 또 모니터링. 그러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재촬영을 요구했습니다.

"도윤은 옹주를 지키는 역할입니다. 사주 풀이로만 그 역할을 해내기엔 한계가 있죠. 그래서 검을 쓰고, 말을 타기도 합니다. 남성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어요.” (이승기)

잠시, 허당을 숨기고!

 남자

강한 남자

강.남

조선의 남자

조.남

영화 '궁합'의 포스터는 그렇게 완성됐습니다. 이승기는 언제나 승기했고요. 그래서 다시 보니, 더 반갑습니다.

“코믹 사극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신기합니다. 저와는 찰떡궁합인 영화였죠. 기대되고 또 설레입니다.” (이승기)

"이승기는 불 같은 배우예요. 열정에 놀랐습니다. 연기 욕심이 크더라고요. 그게 저한테 좋은 자극이 됐어요. 시너지를 얻었습니다.” (심은경)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남성성 속에 유머와 여유가 좋았습니다. 그런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이승기가 가장 적합했죠. 환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해요.”(홍창표 감독)

"휴! 28일 개봉입니다. 이제 5일 남았네요. 우리, 꼭 극장에서 만날 궁합아닌가요? 어서 뵙고 싶습니다." (이승기)

글=박혜진기자(Dispatch)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