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고 가요 기획사다. 그래서일까, 연습생이 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운좋게 연습생이 됐다고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지망생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 안에서 두각을 드러내, 실제 데뷔하기까진 오랜기간 수많은 눈물을 흘려야 한다. 


‘깐깐한’ SM에서 대형신인이 나왔다. ‘샤이니’ 이후 무려 4년만에 등장한 보이그룹이다. 주인공은 ‘엑소케이(EXO-K)’. 리더인 수호를 필두로 디오, 카이, 찬열, 세훈, 백현으로 구성된 6인조로, ‘新한류스타’를 꿈꾸며 가요계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돌 왕국 SM표 신인이라 기대감이 높다.  


물론 데뷔까지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길고 긴 연습생 기간을 버티며, 이를 악물었다. 매일 연습실에서 노래를 불렀고, 또 춤을 췄다. 그렇게 보내길 최대 7년. 인고의 터널을 넘어섰고, 4월 8일 ‘마마(MAMA)’라는 곡으로 그토록 원하던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연습생 기간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두려움도 많았어요. SM 선배들이 워낙 K팝의 길을 잘 열어놨잖아요. 행여 내가 잘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사람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건 아닐까,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서 더 연습에 매달렸고, 한눈 팔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호)


이제 데뷔 1달. ‘엑소케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뗀 신인이지만, 열매를 맺기까지 그 안에 담긴 노력과 인내, 열정은 누구보다도 컸다.

 

 

◆ “하루 15시간, 최대 7년을 준비했다”

 

평균 3년 6개월. 엑소케이가 데뷔하기까지 걸린 연습 기간이다. 멤버별로 최소 1년~최대 7년까지 기약없는 연습생 생활을 했다. 힘든 일도 많았다. 자신보다 늦게 들어온 연습생이 먼저 데뷔하기도 했고, 데뷔 문턱에서 좌절도 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많았다. 하지만 꿈을 꾸며 멈추지 않았다.


“SM에서 7년간 연습했어요. 긴 기다림의 시간이었죠. 가끔 저보다 늦게 들어온 친구가 데뷔를 하면 부럽기도 했어요. 그래도 꿈이 있어 포기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아픔이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약이 됐죠. 결과적으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실력을 더 쌓을 수 있던 기회가 됐어요” (수호)


엑소케이는 데뷔까지 프로 가수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아침 해를 보며 회사에 와서, 새벽 이슬을 맞으며 집에 돌아가는 게 일상. 밥먹는 시간을 빼곤, 꼬박 하루의 절반 이상을 노래와 춤 연습에만 매달렸다. 무대가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 세계임을 데뷔 전부터 먼저 깨닫고 있던 셈이다.


“아침 11시에 회사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해요. 끝나는 시간은 대부분 새벽 3~4시였죠. 우선 정해진 노래와 안무 수업을 받아요. 남는 시간은 모자만 부분을 개인적으로 연습했어요. 점심저녁을 먹는 시간이 1시간정도 였으니, 15시간씩 연습했네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했었죠” (찬열)

 

 

◆ “떨리는 첫 무대, 감동보다 아쉬움”


인고의 시간을 넘어, 6명이 팀을 이뤘다. 그리고 함께 1년을 연습한 끝에 ‘엑소케이’라는 팀명을 달고 데뷔할 수 있었다. 100일 프로모션 끝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형제그룹 ‘엑소엠’과 한국의 올림픽 공원, 중국의 대외경제무역학교에서 각각 1번씩 대규모의 쇼케이스로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100일의 프로모션도 그렇고, 올림픽 공원 쇼케이스도 마찬가지고, 정말 신인의 데뷔라고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혜택을 받았어요. 다 받아도 되나 싶을정도로 화려한 데뷔였죠. 우릴 응원해주는 팬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상상 이상의 호응에 너무 기뻤고, 감동한 순간이었죠” (디오)


그런 기쁨도 잠시. 4월 8일 SBS-TV ‘인기가요’에서 정식 데뷔 무대를 치른 뒤, ‘엑소케이’는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카메라 동선을 맞추며, 6명이 맞춰 군무를 선보이고, 흔들림없이 라이브를 선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 무대가 아쉬웠던 만큼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첫 생방송이 쉽지는 않았어요. 처음 인이어를 찼고, 라이브도 소화하려니 부담 되더라고요. 카메라 동선도 어려웠고요. 연습 때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때부터 분노의(?) 연습을 했죠. 스케줄을 소화하는 시간 외에는, 연습과 모니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백현)


이 때, 도움을 준 건 유노윤호와 이특이다. 카이는 “윤호 선배가 일본에서 방송을 보고 전화했다. 매일 아침 뛰면서 노래를 부르라 했다. 이특 선배는 팀웍을 강조했다. 사소한 것도 대화하라고 말했다”면서 “놀라운 건, 그렇게 하다보니 라이브가 늘고, 안무가 맞춰졌다.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 “동방의 위엄+슈주의 끼, 닮고 싶어”


데뷔 전에도, 후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룹. ‘엑소케이’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엑소’라는 팀명은 미지의 세계인 ‘엑소플래닛’에서 따왔다. 이에 걸맞게 노래 실력도, 퍼포먼스도 뛰어난 그룹을 꿈꾸고 있다. 만능 가수로 자리잡는 그 날까지는 ‘가수’ 본연의 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동방신기’의 카리스마, ‘슈퍼주니어’의 끼, ‘샤이니’의 개성을 모두 닮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안에 뛰어난 라이브 실력, 누가봐도 멋진 퍼포먼스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대중이 정말 ‘미지의 세계에서 온 그룹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될 정도로 신비한 그룹이 되도록 하려고요” (세훈·수호)


그런 의미에서 데뷔곡 ‘마마(MAMA)’는 ‘엑소케이’가 가진 능력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웅장한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은 가사까지 어느 하나 쉽게 만든 부분이 없다. 팬들이 가사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특별한 안무를 보며 동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사를 읖조리는 게 아니라 전달하는 게 가수 역할이에요. 디지털 세계를 비판하는 가사는 전세대가 공감할 수도 있죠. 후렴구에 발을 빠르게 구르는 스텝 안무는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시카고풍 덥스텝이라 트렌디해요. 웅장한 사운드도 마음에 팬들의 마음에 와닿았으면 좋겠어요” (카이)


인터뷰를 마치며 ‘엑소케이’ 멤버들은 “이제 첫 무대를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 ‘엑소’를 알릴 수 있도록 할게요. 지켜봐 주세요”라며 파이팅 했다. 진지한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 카이(18), 182cm, 안무

 

 

▶ 세훈(18), 181cm, 안무

 

 

▶ 디오(19), 174cm, 보컬

 

 

▶ 찬열(19), 184cm, 랩

 

 

▶ 백현(19), 175cm, 보컬

 

 

▶ 수호(20), 174cm, 리더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