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SBS-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른바 '안아키' 사태의 진실을 파헤쳤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인 김효진 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의사들의 검증을 통해 김효진 치료법이 비과학적이라는 사실도 공개했죠.
또 영국판 '안아키' 사태도 전했는데요. 영국의 소아위장병의사 앤드류 웨이크필드 박사가 지난 1998년 의학저널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홍역 백신 부작용으로 아이들에게 자폐 장애가 발생한다고 주장했죠.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선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이 사태를 취재한 '선데이타임스' 기자 브라이언 디어가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알고보니 웨이크필드 박사가 한 로펌으로부터 75만 달러(한화 약 8~9억 원)의 돈을 받고, 논문을 조작한 겁니다.
실제로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폐증은 압도적인 유전 장애입니다.
결국 웨이크필드는 지난 2008년 의사 면허를 박탈당하고 이 논문 역시 철회됐습니다.
그럼에도 웨이크필드는 여전히 이 논문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돌며 백신 반대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디어 기자는 "불안감은 전염성이 높다"며 "한국에서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런 저런 치료법을 사용하라거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가 있다면 물어보라. 대체 무엇을 팔고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항상 돈이 관련돼 있다. 절대로 아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