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본 안아키 회원들이 분노했습니다. 방송이 너무나 편파적이며, 실망스럽다는 것인데요.

앞서 '그알'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안아키' 사태의 진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김효진 원장의 의학적 주장이 맞는 것인지 팩트 체크를 해봤고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결론만 보면, 김 원장의 주장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숯가루를 먹이는 것은 식약청에서조차 식용으로 허용한 적이 없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모든 것을 방송국의 편파 보도로 돌렸습니다. "방송 보지 않았다. 그냥 보지 않으련다", "트럼프가 '국민의 진정한 적은 미디어'라고 한 것이 생각난다" 등 다양했습니다.

심지어는 "그알은 정말 악마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정말 작정하고 기획한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도 아이에게 면역력 기르기를 신경쓰겠다"는 회원도 있었죠.

한편 이날 방송에선 안아키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고, 운영자 김효진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한 제보자가 나왔죠.

논란의 시작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안아키 카페에 올라온 충격적인 사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사진 속에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병들어있는,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여론은 안아키 사태에 대해 뜨겁게 논쟁했습니다. 결국 운영자였던 김효진 원장을 카페를 폐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취재진이 다시 만난 김효진 원장은 여전했습니다. 카페를 다시 열었고요. 대구의 살림 한의원도 계속해서 영업 중이었죠.

김 원장은 안아키가 논란이 된 이유에 대해 “내 잘못이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똑똑한 의료소비자를 기르는 것이 ‘누군가’에겐 몹시 불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죠.

심지어는 자신에게 훈장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페 운영 성과를 생각한다면 '난 정말 너무 잘했다'라고 느꼈다고 밝혔죠.

하지만 '그알'은 이날 여러 의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했는데요. 김 원장의 치료법은 전혀 의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즉, 그녀의 치료법은 과학이 아닌 그저 신념일 뿐이었죠.

<사진출처=SBS-TV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