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시청역, 강남구청역. 역 이름을 보면 그 근처에 있는 가장 유명한 곳이 어딘지 알 수 있는데요.

이름만 보고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역이 있습니다. 바로 신길온천역인데요.

신길온천역은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4호선 열차입니다.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역 근처에 온천은 없습니다.

신길온천역에 가면 '우리역 주변에는 온천시설이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역 이름만 보고 온천욕을 하기 위해 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 곳은 지난 1985년 고 정장출 박사가 이 일대의 온천수를 발견했는데요. 당시 정부의 신도시 조성 계획으로 인해 이 일대의 온천개발이 수용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온천개발 관련 공약이 남발하며, 온천 없는 온천역을 만들게 됐죠.

개명을 추진했으나, 지역사회에서 온천개발 여론이 강한 편이라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