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노래, 잘 들으시나요? 편견을 가지고 듣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요. 사실 숨겨진 명곡이 많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작사가 김이나가 아이돌 노래 8곡을 추천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실래요?

1. 신화 'I Pray 4 U'

"당시만 해도 어쩌면 마초돌의 시초였던 신화. 그런 그들이 부른 서정성을 띈 노래라 더 신선했다. 이민우라는 보컬이 이렇게 달달한 색깔이었나 처음 알게 됐던 곡"

2. 젝스키스 '커플'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가수가 뽀얗고 예쁘게 나오는 걸 처음 접했던 게 바로 이 곡이다. 90년대의 향수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이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라는 건 그만큼 잘 만들어진 노래라는 사실 아닐까"

3. 보아 '그럴 수… 있겠지?!'

"윤상의 열렬한 팬이라 CD를 구매해서 들었던 곡이다. 박창학 특유의 무게감 있는 메시지는 여전하지만, 당시 어렸던 보아가 불러도 전혀 위화감이 없던 가사. 그리고 설명이 필요없는 윤상의 곡"

4. 인피니트 '하얀 고백'

"인피니트 노래 중 최고로 꼽는 곡. 스윗튠이 만들어 내는 청년의 슬픈 느낌이 너무 좋다. 인피니트 각 멤버의 목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쓰였다고 생각하는 노래. 성규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우현도 너무 잘하네"

5. 보이프렌드 '내가 갈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량하지만 슬픈 정서가 있는 노래. 길을 가다 우연히 들었는데 곡이 너무 좋아서 음악 검색 어플을 이용해서 제목을 알아냈던 곡이다. 역시나 스윗튠이었다"

6. 샤이니 '방백'

"지금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곡 중 하나. ‘아이돌 노래를 왜 들어, 옛날 노래가 최고야’라고 하는 사람에게 늘 들려준다. 감동시키는 데 실패한 적이 없다"

7. 소녀시대 'Express 999'

"아니 이 곡을 쓴 사람은 어떤 천재인가? 하고 작곡가를 검색해보니 켄지였다. 어쩐지…"

8. 빅뱅 'MONSTER'

"지나치게 히트곡이라 다른 걸 고를까 했지만 이 주제의 선곡에서 도저히 뺄 수가 없었던 곡. 올드한 느낌이라는 이유로 한동안 아이돌 곡에서는 배제되었던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이 곡의 히트 이후 다시 자주 등장했으니 스트링 편곡 좋아하는 나에겐 더 고마운 곡"

<사진출처=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