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윤소희·오명주기자] 서해순과 이X성은 어떤 사이일까. 김광석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내연남이었다. 뉴욕 잠적 사건(1995년) 당사자가 바로 이X성이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이후, 둘의 관계는 변했을까. 적어도 2012년, 이X성은 내연남에서 동거남으로 발전했다. 美 법원 공식자료에 남편(husband)으로 기록돼 있다.
'디스패치'는 서해순의 소송 기록을 검토했다. 하와이주 법원 사이트에 접속, 'Hai Soon Seoh'를 검색했다. 미국의 경우 주법원 사이트에서 사건을 조회할 수 있다.
서해순은 지난 2012년 3월, 피나클 매니지먼트(부동산 연결업체)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호놀룰루 아파트(3** Sea Side APT)를 비워달라는 퇴거 요청 소송이었다.
주법원의 소송 정보에 따르면, 피고소인은 서해순과 이X성이다. 이X성은 남편(husband)으로 표기됐다. 혼인신고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사실혼은 분명해 보였다.
서해순은 당시 하와이에서 2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 개인 정보 검색 서비스인 '인텔리어스'를 살펴보면, 서해순의 거주지는 두 곳(4**APT/3**APT)으로 나온다.
그 중에서, '3**APT'가 문제가 됐다. 퇴거 요청 사유는 알 수 없다. 단, 하와이주 법원은 고소인의 요청을 받아 들였다. 퇴거 명령을 내린 것. 서해순은 법에 따라 집을 비웠다.
서해순은 지난 1995년 11월, 뉴욕에서 이X성을 만났다. 이X성은 자신을 고교 동창이라 소개, 김광석에게 접근했다. 실제로 김광석과 같은 고교를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서해순은 공연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X성과 잠적했다. 일명, 서해순 뉴욕 일탈 사건이다. 김광석은 당시 상처를 일기에 적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해 1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해순과 이X성의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서해순은 서연 양이 사망(2007년 12월 23일)한 직후, 하와이를 찾았다. 2008년 2월, 이X성과 법인을 만들고 마트를 인수했다.
서해순과 이X성은 단순히 경제 공동체는 아니었다. 2012년 법원 소송 기록은 둘의 관계를 '부부'라 말하고 있다. 이X성 뒤에는 'husband'(남편)와 'abode'(거주)가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