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가 결국 교관까지 웃겼다.

지난 15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진짜 사나이' 특집에서는 분대 순서대로 아침 점호에 나서는 훈련병들과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분대장 박명수는 또 다시 말이 꼬였지만 이내 위기를 잘 넘기며 점호에 성공했다. 이어 애국가 4절 제창이 시작됐다. 이때 박명수는 혼자 1절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불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고, 도수 체조에서도 여전히 반대 동작을 선보였다.

박명수는 군가 제창에서 연이은 실수로 멤버들을 괴롭게 했다. 교관은 박명수를 지목하며 "훈련병 혼자 사단가를 제창한다"고 지시했지만, 박명수는 본래 가사인 '한강 물결 굽이치는'을 '푸른 물결 물결치는'으로 개사해 불러 웃음을 안겼다. 웃음을 참지 못한 배정남이 교관에게 불려갔고 그 역시 '푸른 물결 요동치는'이라고 불러 교관으로부터 "사단을 대표하는 군가를 장난식으로 부르냐"는 꾸중을 들었다.

화생방 훈련에 앞서 '명수의 난'이 벌어졌다. 박명수는 흑곰 교관이 짧은 시간내로 화생방 훈련을 준비하라고 하자 "신발 벗는 데만 몇 분 걸리겠다"고 응수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흑곰 교관은 이를 악물고 "군인에게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상급자가 지시한 사항을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라고 말했고, 명수의 난은 단 1분 만에 종료됐다. 박명수는 교관이 지시한 의류대가 무엇인지 몰라 당황한 모습으로도 웃음을 더했다.

흑곰 교관의 웃음 해제 에피소드는 화생방 훈련 이후 저녁 점호에서 펼쳐졌다. 박명수는 슬리퍼를 신고 보고에 나섰고 흑곰 교관은 "누가 슬리퍼를 신고 보고하냐"며 운동화로 갈아신으라고 혼냈다. 박명수는 당황하며 양말도 안 신고 바로 운동화로 갈아신으려 했고, 흑곰 교관은 "양말 신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박명수는 "양말 갈아찾겠다"며 허둥지둥 하는 모습을 보였고, 흑곰 교관은 처음으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카리스마 넘치던 흑곰 교관도 박명수의 치명적인 어록에 무너진 것.

앞서 박명수는 지난회에서 사단의 경례구호 "필승 I Can do"를 "Yes I Can"으로 잘 못 말해 생활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짜 사나이' 특집에서만 연이은 말실수로 각종 어록을 탄생시킨 만큼, 박명수의 레전드 특집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뒤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박명수의 잦은 말실수에도 동요하지 않았던 흑곰 교관이 끝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박명수가 다음에 탄생시킬 어록은 무엇일지, 다음 회의 활약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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