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 음주 등 사건별 물의 연예인, 평균 복귀기간 살펴보니?

▶ 대마-20개월 > 폭행 13개월 > 학력 7.4개월 > 음주 6.6개월

 

[Dispatch=나지연·강내리기자] "복귀는 인기에 비례한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다. 스타가 많은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마약, 음주운전, 폭행, 도박, 학력위조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사건을 일으킨 후 연예인들의 활동 패턴은 비슷하다. 일정기간 자숙 기간을 두고, 반성한 뒤 다시 복귀한다.

 

사건의 유형과 활동의 영역에 따라 자숙 시간은 달랐다. 우선 음주운전의 자숙기간이 가장 짧았다. 평균 복귀 기간은 6.6개월에 불과했다. 마약은 평균 20개월 이상 걸렸다. 대부분 2년 이상의 시간을 자숙한 뒤에야 팬들 앞에 고개숙인 채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 등 인기스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균은 그야말로 숫자일 뿐, 인기도에 따라 초스피드로 복귀했다. 예를 들어 아이돌의 복귀는 평균 5.8개월이었다. 물의를 일으킨 일반 가수가 무대에 서기까지 걸린 시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빨랐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7년간 물의를 일으킨 스타 40명을 기준으로 평균 복귀기간을 분석했다. 이를 사건 유형별, 직업별로 분류해 복귀까지 걸린 기간을 평균냈다. 단, 신정환 등 사건 발생한 후 복귀하지 않은 스타들은 수치 분석상 통계에서 빼고 계산했다.

 

 

◆ 사건별 - "음주, 학력에는 관대…마약은 엄격"
 

스타가 물의를 일으킨 유형별 사건은 크게 5가지, 음주, 폭행, 도박, 학력, 마약 등으로 나뉘었다. 사건 발생 시점에서 복귀기간까지 조사한 결과, 음주 및 교통사고의 자숙이 가장 짧았다. 평균 6.6개월에 불과했다. 반대로 마약은 20개월 이상의 자숙기간을 거쳤다.

 
우선 차량 관련 혐의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 총 20명이다. 김재중(1개월), 대성(6개월), 신혜성(16개월), 김용준(12개월) 등은 컴백까지 평균 6.6개월의 시간을 자숙하며 지냈다. 기타 폭행, 도박, 마약 등에 비해 짧은 자숙기간, 음주 관련 사건에 대한 관대한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허위 학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도 쉽게 컴백했다. 7년간 학력위조로 적발된 스타는 총 5명. 최화정(0일), 주영훈(9개월), 최수종(8개월), 윤석화(15개월), 장미희(5개월)가 해당된 스타다. 이들의 평균 자숙 기간은 총 7.4개월이다.  


폭행 및 도박은 평균 1년 이상의 자숙이 필요했다. 폭행에 연루된 스타는 이혁재(23개월), 김태현(2개월), 최철호(21개월) 등 5명. 이들의 평균 자숙기간은 13개월이다. 도박 사건 역시 12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지난 2009년 도박으로 적발된 개그맨 김준호가 7개월 만에 복귀했을 뿐, 신정환, 이성진 등이 여전히 자숙상태다.


복귀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사건은 마약이다. 지난 7년간 마약을 반입하거나 피운 혐의로 적발된 연예인은 총 7명. 지드래곤(0일), 전인권(38개월), 고호경(49개월) 등이 있었다. 이들은 평균 20개월의 자숙기간을 거친 후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고 당일 바로 복귀한 지드래곤이 평균을 깎지 않았다면 마약 연예인의 자숙기간은 23개월로 늘어난다.

   

 

 

◆ 직업별 - "아이돌 스피드 복귀…일반 가수와 대조"


직업별로 자숙 기간도 달랐다. 아이돌,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아이돌의 복귀가 가장 빨랐다. 평균 5.8개월에 불과했다. 반년도 안돼 컴백한 셈이다. 반대로 일반 가수에겐 엄격했다. 이들은 복귀까지 평균 13개월이 소요됐다.
 

물의를 일으킨 스타 중 아이돌은 총 4명이었다.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된 지드래곤(0일)과 음주운전을 한 'JYJ' 김재중(1개월) 등이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사건 당일 광고촬영을 감행하는 강심장을 선보였다. 죄질로 경중을 따졌을 때 강속활동과 다름없었다.

 

개그맨의 컴백은 그 다음으로 빨랐다. 물의를 일으킨 개그맨은 총 6명. 김준호(7개월), 황현희(5개월), 박성호(5개월) 등이 포함됐다. 물의의 사안은 달랐지만 사건 발생 이후 평균 8.5개월이라는 자숙기간을 가졌다. 

 

연기자는 대부분 음주사고에 많이 연루됐다. 그들의 자숙기간은 평균 9.4개월. 일정 기간을 쉰 다음 드라마나 연극 등 작품으로 컴백을 알렸다. 가장 오래 자숙 시간을 가진 건 일반 가수였다. 대부분 13개월이 지난 후, 앨범을 발표하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 자숙법칙? - "인기는 통념을 넘어선다?"

 
물의 스타의 천차만별 컴백. 하지만 그 안에서도 일정한 법칙은 있었다. 우선 죄질은 사회적 통념에 좌우된다. 사건별 자숙기간을 살폈을 때 '대마'는 20개월, '폭행'은 13개월, '학력'은 7.4개월, '음주'는 6.6개월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주는 일반인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사건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만큼 복귀가 빨랐다"며 "반대로 마약은 스타의 이미지와 관계가 있다. 배신감과 사회적 반감 등의 정서가 작용해 복귀가 늦어지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인기가 많을 수록 복귀가 빨라진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였다. 특히 아이돌은 전체 직업군 중 가장 복귀가 빨랐다. OBS 조민재PD는 "아이돌은 팬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한없이 관대하다"며 "물의를 빚더라도 오빠는 괜찮다는 반응이 많다. 방송 복귀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법적으로 정해진 자숙 시간은 없다. 사건 후 복귀까지 걸린 기간이 길다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사회적 정서 고려는 필요하다. 사건 후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일 때 팬들도 돌아 온 연예인을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다.

 

<관련기사>

 

▷스피드 복귀 연예인 톱'5'?…"GD, 평균보다 22개월 빨라"

 

▷[같은 옷 다른 느낌]효리 vs 보아 vs 려원 천엽룩 대결

 

▷"나는 강요하지 않았다"…크리스가 밝힌 오해와 진실

 

▷송지효, 소속사 대표와 열애…"월요커플 아닌 사내커플"

 

▷"장혁 순환 vs 한가인 피부"…시청자는 모르는 CF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