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출연료 : 출연에 대하여 지급되는 보수.
사전적 의미 그대로다. 출연료 지급 방식의 첫번째 원칙은 방송 유무다. 방송이 됐다면 이유막론하고 출연료는 지급된다. 방송 기여도, 편집 여부, 출연 강도, 위험 여부 등은 출연료와 무관하다.
예를 들어 SBS-TV '싸인'에서 회당 1,500만 원을 받는 박신양의 경우를 살펴보자. 박신양은 '싸인' 마지막회에서 회상신과 목소리신으로만 등장했다. 이 때 박신양은 본 출연료의 20~50%에 달하는 금액을 받는다. 앞서 방송된 분량이 또 다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우에는 어떨까. MBC-TV '무한도전'의 정형돈은 병풍 캐릭터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아이디어 제안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정형돈은 출연료가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다. 물론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다.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TV 속 출연료 세계. 드라마와 예능별로 나눠 Q/A로 풀이해봤다.
◆ 드라마 출연료 지급 원칙
Q. 출연료은 언제 받을까?
A. 출연료는 방송 후 2개월 째에 지급되는 것이 원칙이다. 준비 기간, 사전 제작 등으로 인한 비용은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톱스타는 드라마가 방송된 다음 날 출연료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Q. 비중과 출연료 상관있을까?
A. 출연료와 출연 분량은 상관없다. 출연료는 비중과 관계없이 계약서에 명시된 그대로 지급된다. 1인 다역일 때도 마찬가지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중간에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재계약을 하는 경우는 있다.
Q. 연기 강도가 세면 출연료도 상승할까?
A. 연기 강도와 출연료는 무관하다. 자는 연기를 할 때나 액션 연기를 할 때나 동일한 출연료를 받는다. (단 액션신의 경우 위험 부담이 크고 대역을 쓸 수 없다면 별도로 보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지방 촬영 때는 출연료 변동이 유연한 편이다. 일부 톱스타달은 특별 수당을 요구하기도 한다. 반면 등급제는 별도의 출장비가 지급된다.
Q. 보너스 출연료도 받을까?
A. 본 출연료에서 삭감된 일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상신은 50%, 사진신은 20%를 차감해 지급한다. 목소리신 역시 일부만 지급된다. 하지만 등급제 연기자의 경우 장면에 따라 무상으로 이뤄질 때도 있다.
Q. 재방송 출연료는 있을까?
A. 방송될 때마다 출연료를 받는다. 본 출연료를 기준으로 봤을 때, 재방은 10%, 삼방은 3%를 지급받는다. 번외로 DVD로 제작될 경우 6개월~1년 단위로 추가 비용이 지급된다. 이 때는 DVD용 출연료를 다시 계약하는 편이다.
◆ 예능 출연료 지급 원칙
Q. 일당일까 회당일까?
A. 촬영 일수와 출연료는 상관없다. 회당 지급이 원칙이다. 하루에 2회분의 녹화를 하든, 열흘에 1회분의 녹화를 하든 출연료는 방송한 대로 받는다. 예를 들어 '개그 콘서트'에서 3개 코너에 출연해도 1일 출연료를 받는 식이다.
Q. 편집 당하면 출연료도 삭감될까?
A. 편집과 출연료는 상관없다. 예를 들어 비중이 줄어 들거나 상당 부분 편집을 당해도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를 그대로 받는다. 물의를 일으켜 통편집을 당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일단 출연하고 방송이 됐으면, 편집여부와 상관없이 출연료는 그대로 지급된다.
Q. 병풍이어도 출연료 받을까?
A. 출연료는 촬영 비중과 무관하다. 일단 출연을 했으면 비중과 상관없이 출연료는 지급된다. 다만, 비중이 적다면 재계약시 출연료 삭감이 들어갈 수도 있다.
Q. 재편집 방송도 출연료 받을까?
A. 재방송의 경우 본 출연료의 20~30% 정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멘터리 방송 역시 20~30%의 출연료를 추가 지급한다. 재편집과 별로의 내래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Q. 아이디어에 대한 보상은 받을까?
A. 아이디어에 대한 추가 지급은 없다. 출연료는 무조건 촬영분에 한해서 지급된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정총무가 쏜다'를 기획했어도 별도의 인센티브는 받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