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더 이상 UFC 페더급 챔피언이 아니다. UFC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만 힘쓴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KO로 쓰러뜨리고 라이트급 정상에도 오른 '전' 페더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2주 동안 UFC 두 개의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거머쥐었던 선수로 역사에 남는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맥그리거가 타이틀 반납에 동의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지만, 어찌 됐든 페더급 선수들에겐 희소식이다.

맥그리거는 내년 5월까지 출산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여자 친구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허락했다.

만약 그때까지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놓지 않는다면, 페더급은 1년 반 동안 타이틀전이 치러지지 않은 체급이 되는 상황이었다. 아수라장이 될 뻔했다.

▲ 최두호는 다음 달 11일 UFC 206에서 컵 스완슨을 넘으면 타이틀 도전권 결정전 출전이 가능하다. ⓒ한희재 기자

맥그리거가 비운 왕좌에 잠정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가 앉는다. 지난해 12월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지고 벨트를 빼앗긴 뒤 약 1년 만에 정상 복귀다.

다음 달 11일 UFC 206 메인이벤트에서는 맥스 할로웨이(24, 미국)와 앤서니 페티스(29, 미국)가 페더급 잠정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싸운다. 잠정 챔피언이 되면 내년 챔피언 알도와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이제야 교통 체증이 풀리고 경쟁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맥그리거가 방어전을 갖지 않고 버티고 있을 때 막막했던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도 목표점이 확실히 보인다.

UFC 206에서 랭킹 5위 컵 스완슨(32, 미국)을 꺾으면 바로 타이틀 도전권 경쟁이 가능하다. 최두호의 앞에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맥스 할로웨이, 리카르도 라마스, 앤서니 페티스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알도와 할로웨이-페티스 승자가 싸울 때, 최두호는 에드가나 할로웨이-페티스 패자 등과 맞붙으면 된다.

스완슨 전을 포함해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초고속으로 타이틀전까지 다다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옥타곤 3연속 1라운드 TKO승의 주인공 최두호는 스완슨과 정면 승부를 건다. 누가 더 '킬러'에 가까운지 대결해 보겠다고 했다. "나는 언제나 '피니시'를 노린다. 정면 승부는 내가 기대했던 바"라고 자신한다.

놀랍게도 최두호는 지난 8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페더급 상황을 정확히 예상했다.

"맥그리거가 감량 문제로 라이트급으로 올라갈 것이다. 알도가 다시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내년 알도를 꺾고 내가 챔피언이 되는 그림을 상상한다"고 했다. "페더급에서 정상에 서면 라이트급에 있을 맥그리거를 잡으러 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최두호는 28일 오후 4시 김해국제공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다음 달 4일 TUF 24 피날레에서 브랜든 오라일리와 겨루는 '마에스트로' 김동현B와 함께 원정길에 오른다. 2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 함서희를 지원했던 양성훈 감독도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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