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와 컵 스완슨(32, 미국), 누가 더 강한 '킬러'인가? 다음 달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6에서 만나는 두 파이터는 이미 전투 태세에 들어갔다.

스완슨은 지난달 27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플로콤뱃(Flocombat)과 인터뷰에서 "경기를 앞두고 최두호가 내 눈을 본다면, 어떠한 두려움이나 의심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미 최강자들과 싸워 왔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그가 킬러와 싸우게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최두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반격했다. 이 인터뷰가 영문으로 번역돼 해외 매체에서 다뤄 더 큰 화제가 됐다.

"스완슨이 UFC에서 3연속 KO승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가 2012년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선 그에게서 킬러 본능을 발견하기 힘들다. 하크란 디아스와 가와지리 다츠야에게 가까스로 판정승했다. 내가 그들과 싸웠다면 KO로 이길 수 있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누가 더 킬러에 가까운지 스완슨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스완슨을 날카로운 킬러라기 보다 관록 있는 베테랑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스완슨은 한 달 뒤인 지난 25일 팟캐스트 라디오 쇼 UFC 언필터드(UFC Unfiltered)에서 최두호의 발언에 다시 반응했다. "최두호는 내가 나이가 들었고 감이 떨어졌다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문제없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최두호는 언제부턴가 건방지게 얘기한 거군?"이라는 사회자 맷 세라의 질문에 스완슨은 "최두호는 처음에 공손했다. 조금 짜증이 났다. 인터넷에서 내가 최두호와 싸우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난 2개월 동안 경기가 성사되길 기다렸다. 인터넷에 한마디도 떠들지 않았다. 성사될 경기면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경기가 공식 발표됐고 그때야 난 그에게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최두호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최두호는 경기 날 내 눈을 똑바로 봐야 할 것이다. 내가 감이 떨어졌다고 도발한 건 본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 다 좋다. 어떻게 될지 해보자."

스완슨은 총 전적 23승(7패)에서 8번의 (T)KO승, 7번의 서브미션 승, 8번의 판정승을 기록한 강자다. UFC 페더급 랭킹 5위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그를 꺾은 건 1위 조제 알도, 2위 프랭키 에드가, 3위 맥스 할로웨이, 4위 리카르도 라마스,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랭킹에서 빠졌지만 두 번 타이틀에 도전한 채드 멘데스다. '톱 5에 들어가기 위해 스완슨을 거쳐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최두호는 UFC에 진출하고 3연속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총 전적은 15승 1패. 판정승은 단 한 번이고, 9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현재 랭킹은 14위다. 5위 스완슨을 잡고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려 내년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다.

최두호는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 다음 달 4일 TUF 24 피날레에 출전하는 동료 '마에스트로' 김동현과 훈련하고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최두호는 지난달 "스완슨이 킬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니 판정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올 것 같다. 나는 언제나 '피니시'를 노린다. 정면 승부는 내가 기대했던 바"라며 팬들에게 "옥타곤에서 누가 서 있고, 누가 누워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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