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괴한이 등교하던 여자 초등학생의 목을 조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10시간이 지나서야 본격 수사에 나서 '뒷북 수사'란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수영요트경기장 앞 육교 부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등교하던 A(11·여)양의 목을 졸랐다.

괴한은 A양이 반항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A양은 곧바로 학교에서 가서 담임교사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목을 졸랐고 유괴될 뻔했다고 알렸다.

교사는 이날 오전 8시 53분께 112 신고를 했다.

이후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직원이 출동해 A양을 상대로 피해진술을 받았으나, 강력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형사들은 사건 발생 10시간여가 지나서야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어린이를 상대로 한 강력사건 초동조치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A양이 다치지 않아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았고 수업이 종료된 뒤 피해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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