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던 육군소위 노트북서 집단성폭행 동영상 발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군 헌병대에서 조사받던 20대 육군 소위의 노트북에서 임관 전에 다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 동영상이 발견돼 수사가 확대됐다.

18일 육군 2개 부대에 따르면 각 부대 소속의 20대 A소위와 B소위가 집단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A소위는 지난 7월 군에서 휴가를 나와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를 당해 군 헌병대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군 헌병대는 수사과정에서 A소위의 노트북에서 20대 남성 5명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 또 다른 사건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속에 등장한 인물 중에는 A소위와 같은 대학 ROTC 출신으로, 다른 부대에서 복무 중인 B소위도 있었다.

군 수사당국은 A소위와 B소위가 임관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생 신분으로 피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지방경찰청도 군 헌병대가 성폭행에 가담한 민간인 3명의 사건을 넘기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소위들이 소속된 각 군부대 측은 "현재 단계에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사실 확인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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