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연인과 단 둘이 후끈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영화 한 편 어떨까요. 이번에는 로맨틱이 아니라, 에로틱으로요.

한국 영화 중 야하기로 소문난 작품 9편을 모아왔습니다. 단, 청소년이라면 적어 뒀다가 성인이 된 후에 보세요~.

▶ 간신 (감독 민규동, 2015) : 영화 '간신'은 슬로건부터 인상적인데요. 바로 "단 하루에, 1,000년의 쾌락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입니다.

영화는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채홍사(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 임숭재(주지훈 분)의 활약이 담겨있는데요.

간신 임숭재는 왕 연산군(김강우 분)을 홀리기 위해, 조선 각지의 미녀를 모읍니다. 그 중 조선 최고의 명기, 단희(임지연 분)를 수련시키죠.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영상미가 인상적이다"라고 평했습니다. 기대하셔도 될 듯 합니다.

"모든 음기는 단전에서?"

▶ 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우리 나라 고전소설, '춘향전'을 각색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방자가 춘향에게 반하는데요.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에 넘어갑니다.

'방자전'은 야한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기대 이상이다", "마지막 부분이 감동적이다. 아름답다"라는 평도 많습니다.

김대우 감독은 이 외에도 '음란서생', '인간중독' 등 작품도 연출했습니다. 에로, 코미디, 로맨스 모두 가능한 감독이네요~

"야한 장면만 있는건 아니야"

▶ 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쌍화점'은 개봉 당시,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로 주목받았었죠? 주연은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입니다.

'쌍화점'은 고려 가요입니다.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몽고인) 아비 내 손목을 쥐었어요"로 시작하죠. 노래는 당시의 퇴폐한 성윤리를 풍자했습니다.

타이틀 만큼 스토리도 흥미진진합니다. 왕(주진모)과 호위무사(조인성), 왕후(송지효)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왕의 후사가 없어 왕후와 호위무사가 합궁하는 이야기입니다.

"적나라한 19금"

▶ 연애의 목적 (감독 한재림, 2005) :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박해일 역)과 미술 교생 홍(강혜정 역)의 스토리입니다. 서로 밀당을 반복하다 연애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극중 유림은 홍에게 "같이 자고 싶어요!"라며 도발적으로 들이댑니다. 그러나 홍도 만만치 않은데요.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라고 받아칩니다.

박해일의 솔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인데요. 이들 연애의 목적은 무엇일지, 흥미진진하겠는걸요?

"풋풋했던 시절"

▶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감독 봉만대, 2003) : 자유로운 사랑을 꿈꾸는 신아(김서형 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동기(김성수 분). 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입니다.

둘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각자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동기의 전화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그 이후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죠. 관계 회복을 위해 또다른 돌파구를 찾는 둘, 잘 될수 있을까요?

영화의 연출은 봉만대 감독이 맡았습니다. 익히 들어,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포스터의 '섹스를 요리하는 감독'이라고 적힌 부분이 시선을 끄네요.

"포스터들도, 만만찮아"

▶ 바람난 가족 (감독 임상수, 2003) : 독특하면서도 자극적인 포스터가 인상적인, '바람난 가족'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비디오 대여점을 서성였던 남학생들 많았죠?

황정민은 정의로운 변호사 영작, 문소리는 주부 호정을 맡았습니다. 영작은 나이가 한참 어린 애인과 바람을 피는데요.

호정 역시 영작과의 성관계에 질려합니다. 그리곤 옆집 고등학생 봉태규와 만나, 아이까지 생기죠. 영작의 어머니, 정한도 초등학생 동창과 관계를 맺습니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현실적이고 불편하다", "가장 일상적이고 정확하다"라고 평헀습니다. '바람난 가족'의 이야기, 정말 궁금한걸요?

"화끈한 열연"

▶ 오! 수정 (감독 홍상수, 2000) :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 수정'입니다. 애매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케이블 TV 구성작가 수정(故 이은주 분)과 PD 영수(문성근 분), 부자 재훈(정보석 분)의 이야기입니다. 수정은 재훈의 대쉬에, 술 마실 때만 애인이 되겠다고 제안합니다.

재훈은 수정이 한 번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격하는데요. 수정은 성관계 제안에 재훈을 만나야할지, 방황한다고 합니다.

"사실적이고, 씁쓸하다"

▶ 거짓말 (감독 장선우, 2000) : 조각가 제이와 18살 소녀 와이의 이야기입니다. 와이의 친구 우리는 제이에게 흠뻑 빠집니다.

와이는 둘을 소개시켜주기 위해 제이에게 전화를 거는데요.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빠지고, 만나기 시작합니다. 회초리, 철사줄, 대걸레로 매질도 합니다.

영화의 평은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삼류 에로", "예술이 아닌 외설", "중년 남자의 음흉한 판타지"등의 평이 있는데요.

반면 "적나라한 현실성", "사회적 지위를 떠나 사랑하는 두 남녀", "실험적이다. 다양한 영화가 필요하다"등 의견도 있습니다.

"19세 미만은, 관람불가"

▶ 청춘 (감독 곽지균, 2000) : 고등학교 전학생 자효(김래원 분)는 같은 반 여학생 하라(윤지혜 분)와 얼떨결에 성관계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 하라를 차갑게 대하는데요. 하라는 이에 상처받고 자살합니다. 이는 자효에게도 큰 트라우마가 되죠.

자효의 짝 수인(김정현 분)은 새로 부임한 국어 교사 정혜(진희경 분)에게 반합니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어, 괴로워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각자 마음의 상처를 풀어가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자효는 참사랑 남옥(배두나 분)을 만나고. 수인은 자살하고 맙니다.

"작품성도 보증"

<사진출처=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