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의 성공률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 주목하세요. 간단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제는 소개팅과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처음 만난 상대가 같은 메뉴를 시키면 차후 만남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친밀감과 신뢰도가 형성되기 때문인데요.

시카고대 아옐릿 피시배크 교수는 모르는 사람 2명씩 짝을 지어 '투자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같은 음식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죠.

게임은 이렇습니다. 참가자 A에게 돈을 줍니다. 그리고 돈의 일정 부분을 B에게 줄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죠.

반면 B는 받은 돈을 자기 책임 아래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B는 투자액의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B가 투자액을 높게 받기 위해선 A가 주는 돈이 많아야 합니다. 즉, A가 B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따라 수익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죠.

실험에 앞서 피시배크 교수는 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줬습니다. 몇몇 팀은 같은 사탕을 먹었고, 또 다른 팀은 서로 다른 사탕이었죠.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실험 전 같은 사탕을 먹은 쌍의 A가 B에게 더 많은 돈을 줬습니다. 투자 금액도 더 높았습니다.

대학 연구팀은 "같은 음식의 효과는 상품 판매에서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같은 색의 옷을 입었을 땐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