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법' 시행 후, 곳곳에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도시락이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김영란 법 시행 전인 27일, 이를 의식한 듯 국회의원들은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택했습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친 뒤 식사가 이어진 건데요.

의원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의 가격은 2만5천원. 해당 도시락에는 계란말이, 베이컨말이, 월남쌈, 전복장, 불고기, 연근 호두조림, 조갯국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후식으로 과일과 수정과 등도 나왔다.

의원 보좌진들에게는 1만5000원짜리 도시락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시락 값은 국회에서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회의원들의 식사 장면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영란 법이 국회의원 도시락까지 바꿔놓았다는 취지였는데요.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반찬만 10가지가 넘는 고급 재료의 황제 도시락이라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5천원 도시락도 벌벌 떠는데, 2만5천원 도시락이 뭐냐"며 "몇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을 한 끼로 먹는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영란법은 28일 0시를 기해 시행됐습니다. 김영란법은 쉽게 3·5·10으로 풀이가 가능한데요. 직무와 관련된 사람에게 대가성 있는 접대를 했다면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사진출처=MB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