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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러시아의 크림 합병 후 두 번째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담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는 발트해 상공 항공 안전 문제가 처음 논의됐으며, 이는 회담의 최대 성과이자 유일한 성과가 됐다.   

이번 대사급 회담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 폴란드·루마니아 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배치 문제 및 발틱 3국의 나토군 4개 사단 배치 문제에 대한 합의를 얻지 못했다. 타스 통신의 군사전문가 빅토르 리톱킨은 “사실상 양측이 자기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으며, 러-나토 회담이 진척되려면 금년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발트해 상공 항공 안전 문제 해법

우크라이나 위기가 시작된 이후 나토와 러시아는 발트해 상공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작전 및 전투기들의 영공 침범과 관련 끊임없이 상호비난해 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상대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전투기에 피아식별장치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제안을 환영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발트해 상공의 비행 안전확보를 위한 종합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