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애인 시설에서 살상극을 벌인 20대 청년이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용의자는 검찰에 송치되면서, 밝은 미소까지 보였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전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리(植松ㆍ26)가 요코하마 지방검찰청에 송치됐습니다.

우에마쓰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파란 점퍼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경찰서에서 나왔는데요.

차량에 올라탄 후, 점퍼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에마쓰는 지난 26일 오전 2시 30분께,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장애인과 직원 등 19명(남성 9명, 여성 10명)이 숨지고, 2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일본 인터넷 매체 빅글로브는 사건 당일, 우에마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주택가에 설치된 방법카메라 영상입니다.

사건 당일 오전 1시 37분께, 우에마쓰가 탄 차량이 도로에 멈춰섰습니다.

차 안에서 모자를 쓴 우에마쓰가 내렸는데요. 트렁크를 열고, 흉기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가방을 꺼냈습니다.

우에마쓰는 가방을 들고, 시설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집의 시민(男)이 그 모습을 보고, 나왔습니다. 우에마쓰의 행동이 수상했다고 합니다.

시민은 시설 쪽으로 걸아가는 우에마쓰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쪽으로, 돌아오는 우에마쓰와 마주쳤습니다.

시민은 먼저 "괜찮습니까?"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우에마쓰는 "괜찮습니다. 시설의 직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시설로 침입해, 살상극을 벌였습니다.

우에마쓰는 시설 동쪽 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들어갔습니다. 동쪽 건물 1층과 서쪽 건물 1~2층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전 2시 50분께, 경찰에 "한 남자가 흉기를 휘두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우에마쓰는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고요. 몇 시간 후, 직접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에마쓰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해당 시설에서 일했습니다.

해직 통보를 받은 후, 장애인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장애인이 없어지면 좋겠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시설을 그만둔 지난 2월에는, 경찰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했습니다.

중의원 사무국을 찾아가 ‘일본을 위해 장애인 470명 말살하기’라는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경찰과 보건국은 우에마쓰가 ‘망상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고 봤습니다. 소변 검사 결과, 대마초 양성 반응도 보였습니다.

한편 우에마쓰는 범행 직전에도 기이한 행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세계가 평화로울 수 있도록. 뷰티풀 재팬(Beautiful Japan)!!!!”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 뉴스, 연합뉴스 TV, 일본 언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