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대방이 백인 여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현지시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시카고 경찰로부터 입수한 사건 보고서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에 대해 거부했던 시카고 경찰은 문건 대부분을 음영 처리한 상황에서 이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공개한 건데요.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2016년 6월 17일 밤 10시께 시카고의 노스 미시건 애비뉴의 한 호텔에서 일어났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은 2016년 6월 29일 밤 9시.

피해여성은 1993년생으로 확인됐으며 백인 여성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서로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폭행 여부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았고, 초기에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도 드러났습니다. 왜 곧장 경찰에 알리지 않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사속도가 느려 여러 추측이 불거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경찰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며 목격자와 지속적으로 인터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언급을 거절했습니다.

한편 아직 죄가 드러난 것이 없는 강정호는 경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츠버그 구단도 이에 따라 강정호를 계속 경기에 내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