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고의 체제이자 김일성 장군은 민족적 영웅"

김웅진 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59)이 SNS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소장은 2014년부터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일성은 정말 대단한 리더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다. 북한의 권력 계승은 효율성과 국가 보전을 위한 일이다. 북한은 최고의 체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게시물에서는 "한쪽(북한)에서는 어찌해서라도 외세가 갈라놓은 조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 다른 한쪽은... 제 동족을 물어뜯고 해코지하고 짖어대며 통일을 막으려고 발광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찬양 세력들은 김 전 소장이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이에 호응했습니다. 이 중에는 간첩단 '일심회' 총책으로 7년 징역 후 2013년 국내에서 추방된 장민호 (미국명 마이클 장·54)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소장의 이런 행태에 미래부는 올해 출간한 저서 '생물학 이야기'에 대한 우수과학도서 선정을 취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적인 글이지만 해외 서버에 저장됐다면 해당 기관에 공조를 요청해야 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통제하기가 힘들다"면서 국가보안법상 처벌이 사실상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 전 소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현직에서 물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인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립보건원(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한 ‘개놈’ 권위자입니다.

<사진출처=김웅진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