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살인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를 살해,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살인 등의 혐의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일 새벽, 의정부시 민락동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이모(33)씨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그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엽기적이었는데요. 숨진 이씨의 시신을 자신의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입니다.
이씨는 범 행 뒤 달아났지만 지난 22일 오후 9시 50분께 강원도 춘천시의 한 민박집에서 붙잡혔습니다. 22일 오후 3시께 시신이 발견된 지 6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가출 신고 된 피해자의 행방을 쫓던 중 이씨의 집 냉장고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이 집의 양문형 냉장고 문은 접착제로 밀봉된 상태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여자친구를 두 세달 전쯤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진술, 범행 직전 두 사람은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