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파이리, 꼬부기…추억 속의 캐릭터로 남을 것 같았던 포켓몬이 돌아왔습니다. 바로 '포켓몬고'(Pokemon Go) 때문인데요. 요즘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죠?

'포켓몬고'는 지난 6일 닌텐도에서 출시한 신작입니다. AR과 GPS 기술을 접목한 게임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 추적이 가능한데요.

게임을 켜고 돌아다니다보면 학교, 회사, 길거리는 물론 이고요. 집 안에서도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느낌을 많이 살린만큼 그 인기도 뜨거운데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예시를 하나 보여드릴까요?

트위터 사용자 트래비스 가포드가 "'포켓몬고' 유저들이 신뇽을 잡기 위해 산타모니카 비치에 모였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모두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보기만 해도 포켓몬 씨가 마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게임인데, 막상 우리 주변에서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요? 맞습니다. 아직 '포켓몬고'는 한국에 정식 발매가 안 됐기 때문이죠.

이유는 보안상의 문제인데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GPS 정보를 모두 노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GPS를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게임 실행을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포켓몬고'를 실행하면 이처럼 포켓몬이 없는 허허벌판만 볼 수 있습니다. 간혹 포켓몬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마리 이상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난 12일, 한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내용은 "속초에서 '포켓몬고'가 플레이된다"는 것인데요.

이 게시글을 시작으로 실제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모두 속초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죠.

왜 속초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할까요? 바로 가능 국가와 제한 국가를 분리하는 프로그램에서 작은 오차가 발생한 건데요.

개발자 나이안틱은 마름모형태의 셀로 제한국가를 선택했습니다. 이때 유일하게 셀의 지역을 미세하게 벗어난 것이 속초와 울릉도라는 사실!

이를 본 사람들은요? 속초행 열차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당일치기로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속초시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또 속초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정말 센스있죠? 이번 주말에는 왠지 속초로 1박2일을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포켓몬스터', '포켓몬고' 공식 홍보 영상, 인벤, 속초시 페이스북, @TravisGafford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