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강원도 횡성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16살 소녀와 사건 전날 성관계를 한 또래 남학생 3명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12일, 숨진 A양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한 17살 B군 등 3명에 대해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구속영창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B군 등 3명이 A양을 외진 농로로 데려가 차례로 성관계를 한 것을 위력에 의한 간음이라 판단. 또 피의자들에 대한 통신수사와 참고인 진술 등을 미루어 볼 때 사전에 성관계를 모의한 정황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B군 등 남학생 3명은 지난 달 16일 오후 4시 30분께, A양을 만나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겸해 술을 마셨습니다. 이어 남학생들은 A양을 인적이 드문 농로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습니다.

이후 다음날 오전 3시께, A양은 성관계를 한 남학생 C군의 아파트로 가 방에서 잠을 자다가 오전 5시 15분께 아파트 창문으로 투신해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B군 등은 경찰에서 A양과의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행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B군 등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영장실질심사는 13일 오전 11시,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출처=MB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