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53)가 출국 금지 조치됐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31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10월 초 원활한 조사를 위해 심형래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출국금지 이유는 횡령과 총기 불법개조. 심형래는 지난 2008년~ 2010년까지 영구아트센터 회삿돈 4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9년 10월 투자자를 위협하기 위해 촬영용 가스총을 불법 개조해 발사한 의혹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환 조사 계획은 없다. 경제범죄수사대 측은 "현재는 불거진 의혹을 파악하고, 조사 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소환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 조사 후 혐의가 밝혀지면 추후에 소환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사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한 상황 중에서 이전에 밝혀진 내용 외에 새롭게 나온 의혹은 없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언론이 제기한 여러가지 의문에 대해 추가적으로 수사 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심형래는 지난 8월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영구아트무비의 재정난이 밝혀졌다. 이후 영구아트 전 직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심형래의 도박 의혹, 불법 총기 개조 의혹 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심형래의 소유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 현대 아파트와 영구아트 명의 토지·건물은 모두 경매에 부쳐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