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라뱃길에서 신체 일부가 없는 시신이 나왔습니다.

시신은 26일 오전 6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물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한 시민이 물 위에 떠있는 시신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목과 머리 부분이 없었습니다. 등산복을 입었고, 맨발이었습니다.

주머니에는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이 있었는데요. 인근에 사는 고물상 업자 A씨(50)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40분께 고물상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직접 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1km 가량 떨어진 목상교에서 A씨가 몰았던 차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A씨와 함께 살고 있던 남성 B씨의 차량이었습니다.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25일 신고가 들어왔었는데요.

한 시민이 "목상교 근처에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어서 자살이 의심된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자살과 타살 여부를 놓고 수사 중입니다. 차랑과 주거지 등에서 A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시신의 머리를 찾기 위해, 인근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