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의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다시 나라를 지킬게요."

북한 DMZ 목함지뢰 도발로, 양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22)가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하 중사는 10일 군 병원에서 퇴원한 후, 소속 부대인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했는데요.

국방부 측은 "부상자는 치료 후 원 부대에 복귀해야 한다. 이후 본인이 희망하는 의무부사관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하 중사는 약 2~3주 간 소속부대에서 동료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향후,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네요.

하 중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대 복귀 소식을 알렸는데요.

하 중사는 "양다리를 절단하고, 엉덩이 반을 파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후 19번의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며 재활운동을 하고 의족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 중사는 "부대에 복귀해 예전과 같이 나라를 지킬 것이다. 그동안 고생한 부모님과 형, 내 사랑 고맙고 사랑한다"고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하 중사와 함께 부상을 당했던 김정원 중사(24)는 지난 4월 복귀했습니다.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았습니다.